대단한 무지개 안경 미래의 고전 18
박윤규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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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면수심의 사건들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요즘... 갑자기 아아들에게 무지개 안경 하나씩 쓰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사람이 무섭다고 느껴본적도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정말 누군가가 이런 안경 하나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래 봤다는^^;;  

 투시경, 천리경, 진심경, 지혜경, 인연경 이렇듯 대단한 성능을 자랑하는 물건이 바로 주인공 '대단한'의 손에 들어온 안경이다. 공부도 그렇고 반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단한이가 안경으로 인해 일순간 존재감 확실한 학생으로 둔갑하게 되었다. 짝사랑하는 담임선생님의 건강적신호를 알아차리질 않나, 좋지 않은 반 분위기를 짝을 바꾸는 방법을 통해 좋게 만들질 않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단한이 뒤엔 든든한 빽이 있으니 바로 무지개 안경이다.  

 처음 이 안경을 발견하고 조작법을 알았을 때 단한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된다. 얼마나 신나고 좋았을까? 아마도 이 안경 하나면 무엇이든 다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무지개 안경의 능력은 대단했다. 단 조심할 것은 나쁜 의도를 가졌을 때는 그것이 무엇이든 본인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 그래서 의기양양하게 시험을 치르고 기다린 시험 결과가 단한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던가^^ 아픈 선생님을 어떻게든 돕고 싶은 마음, 실의에 빠져있는 부모님에게 힘이 되어드리고픈 마음이 무지개 안경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낳긴 했지만, 이것이 꼭 무지개 안경만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기본적으로 단한이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우리들은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고,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냐에 달려 있다는것을 단한이를 통해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 아파하며 위로해 준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눈으로가 아닌 마음을 열어 보려 애쓴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아이들이 단한이를 통해 알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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