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읽기 전엔 항상 습관처럼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게된다. 딱히 이유를 말하긴 어렵지만 동심을 빌어 글을 쓰고 있다는 시인의 말이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내 안에 모든 것들을 조금 더 가다듬고 동심을 빌어 쓴 맑은 글들을 마주하기 위한 나만의 의식이라고 해야겠다 거창하지만^^; 시골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할머니 아픈 팔 다리 허리 구석구석 보살펴 드리는 의사 선생님 할머니들에겐 멀리 있는 자식보다 가까이 있는 이들이 더 고마운 자식이다. -큰 골 할머니들에겐- 본문 중 일부 읽어 가다가... 그래 맞다. 세상에는 생면부지의 관계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할 때가 있지... 피와 살을 나누어야만 사랑이 아니요 사람과 사람이어야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꼭 ... 고마워서가 아니라 고마워할 줄 아는 그 마음 때문에 고개 들어 바라보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온통 고맙고 아름다운것들 천지라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내 입에선 이런 싯귀가 흘러 나올 수 있을것이다. 꽃아, 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피어 줘서 고마워 새야, 내가 슬플 때 노래 불러 줘서 고마워 . . 고마움을 알면서도 미처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고마운 것들아, 너희들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