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가이드북 - 비밀첩보요원에 관한 모든 것
콜린 킹 지음, 장선하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들 녀석 요즘 부쩍 탐정 추리물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노트에는 빼곡히 단서를 적어놓고 꼴똘히 고민을 하는가하면, 마침내 사건을 해결할 때는 자신이 마치 탐정이라도 되는냥 의기양양 하기도 했다^^ 비슷한 맥락의 책이라 첩보요원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말할 것도 없다. 제목부터 너무 재미있다. 스파이 가이드북이라니^^ 책을 들자마다 노트 펴고 그 자리에 누워 순식간에 읽어가기 시작하더니 56일 동안의 혹독한 훈련과정이건만 후다닥 속성으로 끝마쳤다^^  

 스파이(spy)는 ’지적 두뇌게임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릴 만큼 상대방의 은밀한 정보와 비밀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의 전략으로 활용되었으며, 오늘날에 와서도 국가 간의 첩보활동뿐만 아니라 기업 간의 산업스파이가 활약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표지말 중에서   

 그냥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비스런 직업이 아니라 실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말부터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스파이 하면 먼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무엇이든 세밀히 살펴보는 관찰력, 미행, 스토킹, 급작스런 상황속에서도 당황하지 않으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처리하는 능력까지... 이렇게 보니 스파이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러니 아이들이 스파이 하면 무언가 대단한 작전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이 책을 일고 나면 그 생각에 확신을 더하게 될것이다.  

 첩보요원 간에 비밀 메시지 작성하는 법, 쥐도 새도 모르게 변장하는 법, 그들만의 암호를 해독하는 법, 도구를 만드는 법, 상대를 미행하고 살피는 즉 관찰하는 법 등 스파이들만의 세계가 정말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어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스파이들에 대한 궁금증을 확 풀어주는 책은 확실한데 이렇게 다 공개해도 되는걸까? 아님 감추어 둔 무언가가 또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진다^^ 잠시나마 내가 스파이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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