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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ㅣ 동화 보물창고 26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재능 발표회 하면 예전 학교 다닐 때 학기 말에 열리던 학예회가 떠오른다. 친구들이 벌이는 학예회를 지켜보는 구경꾼에 지나지 않았던 내 모습도 덩달아...^^ 3학년 4학년이 재능 발표회를 열게 되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겁을 집어 먹고 걱정이 태산인 클레멘타인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 되고도 남는다^^
우리에겐 높디 높게만 보이는 교장실을 거침없이 드나드는가 하면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 클레멘타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요녀석 보통 녀석은 아닌 것 같은데... 무언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 분명 있을거란 생각을 쉽게 해볼 수 있었다. 그것이 무엇일까가 궁금했을 뿐... 자신은 절대 아니지만 장기가 하나도 없는 그 누군가를 위해 재능 발표회는 열리지 않아야 한다더니 그것도 모자라 아빠의 일 때문에 이집트로 이사를 가야할지도 몰라 어쩌면 발표회에 참석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깜직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무슨 말이니, 클레멘타인? 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재능 있는 사람이야!" "넌 수학을 잘하잖아. 진짜로. 그리고 대단한 화가이기도 하지. 또, 넌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보는 걸 정말 잘해. 비둘기 대전쟁에서 이겼던거 기억나니? 넌 어떤 일을 알아내는 데 여왕이야. 호기심이 많아서 가장 재미있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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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발표회를 앞두고 저마다 한 두가지씩 잘하는 것을 뽐내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에 비해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발표회가 너무 싫다는 말을 아이에게 듣게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의기소침해 있는 딸아이의 말에 아빠는 근심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용기를 북돋아 준다.
재능 발표회 당일 날까지도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클레만타인은 누구두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재능을 발휘하며 멋지게 발교회를 마치게 된다. 교장 선생님의 소개를 받으며 관중은 물론 무대에 섰던 친구들에게까지 박수를 받았던 클레멘타인의 재능은 책을 읽는 초반에 분명 무언가 있을거야 짐작 했었던 나마저도 놀라고 말았다.
클레멘타인도 부모님도 그 누구도 이렇게 멋지게 발표회를 마칠 수 있을거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할 수 있다, 분명 재능이 있을거란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주었을 뿐... 아이들 속에 숨겨져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대해 기대하게 만들고, 기다려주는 부모, 아이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 시간이었다.
"너를 대신할 수 있는 아이는 없거든. 넌 너니까!"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큰 울림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