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퀸과 세렝게티 친구들
한정아 지음, 연못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 서부에 자리한 세렝게티, 생명이 숨 쉬는 거대한 자연의 세계가 이 한 권에 생생하게 담겨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초원에 사자, 치타, 코끼리, 얼룩말, 기린 등 수많은 동물들이 함꼐 어우려져 숨가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가끔 방송을 통해 만나게 되는 동물의 세계에서 가슴뭉클한 감동을 받기도 한다.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약한 동물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나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들의 모습이 눈물을 짓게 만드는 것이다. 





 자연의 세계는 너무나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가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얼마나 역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더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하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보다 더 낫다는 말을 자신있게 못할 것 같다. 

 먹이를 향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고, 봐주는 일은 더더군다나 없는 잔인한 맹수들도 새끼들을 위해 기꺼이 먹이를 포기하고, 뒤로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를 것 없는 모성을 느끼게 한다. 

 

 
 


 

 생생한 사진들과 동물들의 생활을 자세하게 묘사한 것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고난 느낌이다. 비록 동물의 세계이지만 인간들보다 더 지혜롭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세렝게티의 모습을 멋지게 담은 이 책에 삽화를 넣은 건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생생한 사진만으로도 멋진 아프리카의 초원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책이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하고 또 살아남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자신을 지켜며 살아가는 동물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자연의 법칙이 존재한다. 일정한 수를 유지하기 위해 먹고 먹히고, 다른 동물들이 먹다 남긴 찌꺼기를 먹어 치워 초원을 청소해주는 하이에나는 보기에는 흉칙하고 맹수들에게도 탐탁지 않은 존재이지만 꼭 필요한 걸 보면 말이다.

 건기가 닥쳐 더이상 풀을 먹기 힘든 누들이 시력이 좋아 천적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얼룩말을 앞세우고 대이동을 한다. 누들은 20킬로 밖에 있는 물 냄새도 쉽게 맡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상생의 길을 간다는 것이 그저 놀라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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