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속았지!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2
산이아빠 지음, 유근택 그림 / 장수하늘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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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레온의 왕방울만한 눈이 뱅글 뱅글...  모기 녀석이 머리 위에서, 귀 옆에서, 입 앞에서 '왱왱'거리지만, 먹어봤자 배도 부르지 않을 것 같지가 않아요. 마침내 눈에 띈 왕사마귀가 군침을 흐르게 하지만 , 왕사마귀 있는 곳까지 혀가 닿을 것 같지도 않아요. 그래서 생각했죠~ 그냥 녀석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말이예요^^ 사실 왕사마귀도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먹이를 쫓느라 조금씩 카멜레온과 가까워진 왕사마귀를 보고 카멜레온은 혀를 내뻗을 순간만을 노리고 있죠. 하지만 카멜레온이 모르는게 있답니다. 왕사마귀도 위험에 처하면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신한다는 사실을요.. 몸뚱이를 벌떡! 앞다리를 쫘악! 날개를 활짝! 그리곤 몸뚱이를 앞뒤로 마구 흔들어 대는거죠~  카멜레온을 삼켜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예요. 겁에 질린 카멜레온이 뒷걸음질 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왕사마귀는 날개를 퍼덕이며 훨훨 날아가 버리고 말았답니다. 어리석은 카멜레온이 속은거죠!!


 

  위 그림에 소개되어 있는 잭슨카멜레온, 코뿔카멜레온, 파슨카멜레온은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는 카멜레온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카멜레온이 없지만 교육용으로 들여와서 많이 키우고 있다고 한다. 파슨카멜레온은 길이가 60㎝가 넘는다고 하니 카멜레온을 아주 좋아하지 않고서는 키울 엄두를 내기 힘들 것 같다^^ 

  아이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보면 어렵지 않게 카멜레온을 키운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보기에 그리 귀여운 녀석이 아니기에 키워봐야 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왕사마귀의 속임수에 눈 앞에서 먹이를 놓치고 멀뚱멀뚱 쳐다면 보고 있던 모습이 너무 귀여워 키워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위기의 순간에 변장해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한 번 느끼게 한다. 초록빛 표지에 책 전반이 모두 초록빛이라 책을 읽으면서 눈이 피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의 경이로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책읽기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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