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계획과 함께 늘 빠지지 않고 세우게 되는 계획 중 하나가 올해는 꼭 성경 일독을 하리라! 하지만 늘 나의 부족함에 넘어지고 만다. 하나님을 알고 또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주위 사람들이 알게 된지도 벌써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지는 못할 것 같다. 늘 약하고 부족하고 미련하기에 그걸 너무도 잘 알기에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읽어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행실로 옮기는 것이 어찌 그리 어려운건지.. 이건 의지의 문제일까? 아님??
 
 성경을 완독 해본적이 없는 사람, 또는 성경 말씀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 사람, 또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는 사람들 마저도 반갑게 책장을 넘겨보라고 권하고 있다. 125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구약과 신약에 걸쳐 성경을 이해시키고 있지만, 일방적인 주입식이라기 보다 읽다보면 아~ 그렇구나!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어지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물론 1부- '성경에 관한 재미있는 상식 여행' 편에선 재미있었다기 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이름의 성경들, 성경의 형성 과정 등 지식과 상식적인 부분들을 다루어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되기도 하고 조금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물론 믿는 사람으로써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기에 상당히 유익한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설교 말씀을 통해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열납 되었던 아벨의 제사와는 달리 가인이 제사는 열납 되지 않았고 우리가 아는대로 아벨은 형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만다. 이것에 대해 한 번도 속시원한 설교를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저런 해석이 많긴 했지만 성경에 근거한 분명한 설명을 듣지 못했기에 답답한 부분 이었고, 아이에겐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던 이유는 가인의 악한 마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벨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마음으로 제물을 드렸지만 가인은 복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제물을 드렸기에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히11:4). 믿음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보게 되면서 말씀에 대한 의구심이나 목마름은 역시 성경을 열심히 읽음으로 해갈시켜야 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군림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낮고 천한 자, 고통 받는 자, 죄에 눌린 자들과 같은 모습으로, 그들의 죄와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가장 천하고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다시한 번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예수님이 12제자를 택하신 기준만 봐도 그렇다. 낮고 천한 자, 소외받은 자들을 택하셨다. 소외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신 주님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으로 낮고 천대받던 이들을 택해 12제자를 삼으신 것이다. 약한 것들, 부족한 것들, 형편없는 것들을 사용하시어 오히려 놀라운 주님의 일을 행하시는 것에 다시금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나 스스로를 천히 여길 때, 업신 여길 때 이것은 바로 예수님을 업신 여기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닫는 순간 이었고, 나를 택하시고 사랑하심에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125가지의 테마를 주제로 했기에 성경 전체를 훑고 지나가는데는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면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성경을 읽다보면 아무리 곱씹어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말씀이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전체적인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꾸준히 성경을 즐겨 읽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은혜의 말씀을 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보았다. 그리고 함께 실린 방대한 분량의 명화들과 관련 기록들은 볼거리이면서 좋은 참고가 되었지만, 사진색과 흡사한 글자색을 택해 설명을 알아보기 힘든 것들이 꽤 있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한참을 들여다봐야 했던 것이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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