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의 화폐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2
NS교육연구소 엮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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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독한 구두쇠의 대명사 스쿠루지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와 감동이 있는 것 같다. 딱 이맘 때, 찬바람이 불어주면서 슬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만드는 즈음에 생각나는 책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려서 읽었던 스쿠르지의 이야기와 어른이 되어서, 엄마가 되어서 읽는 스쿠루지의 이야기는 약간 다르게 다가온다. 어렸을 때야 그저 욕심부리지 말고 불쌍한 사람도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뭐 이런 지극히 평범한 교훈을 얻었다면 이제 와 다시 읽는 스쿠르지 이야기는 더 많이 갖은자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도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구나~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예수님이 탄생을 기뻐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일텐데 갈수록 엉뚱한 사람들이 그들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게될때면 참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군^^; 그래도 다행스럽게 스쿠루지는 결국 새 사람이 되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으니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의미있는 것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내가 번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야 전적으로 돈을 가진 자신의 몫이다. 세계적인 부자 두 사람이 여기 있다. 구두쇠 백만장자로 소문난 캄프라드는 세계 최대의 가구 회사 '이케아'를 설립해서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엄청난 구두쇠였던 그는 비행기도 제일 싼 좌석에 앉고, 호텔도 가장 싼 곳에서 묵는 등 부자였지만 언제나 초심을 잃지않고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왠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었을 것 같긴 하지만 그것까진 잘 모르겠군;; 또 한 사람 카를로스 슬림 역시 손꼽히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난을 사람을 돕기 위해 돈을 쓰는 걸 너무 싫어했다고 한다.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가난이란 돈으로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나? 똑같이 부를 가진 사람들이고 구두쇠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지만 돈이라는 것을 어떤 마음을 갖고 대하는가에 따라 생활모습은 이렇듯 다르다.
 
 화폐의 시작, 화폐의 변신, 돈과 경제의 관계성에 대해 쉽지만 체계적으로 알아갈 수 있도록 알차게 꾸며놓았다. 특히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소비심리를 이용한 경제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고도 놀라웠다. 예를 들면, 할인점의 큰 카트는 꽉 채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 소비욕구를 자극시키고, 무거운 카트의 무게 역시 스트레스를 주는데 이것 역시 소비욕구를 자극시킨다고 한다. 패스트푸드점의 의자가 예쁘긴 하지만 딱딱한 이유는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도록 불편하게 디자인 한 것이라고 한다. 값이 싸기 때문에 많은 손님을 받아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력이다. 패스트푸드가 싸다고 느낀적은 결코 없건만^^; 이 외에도 몇가지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전략이 소개되는데 그들보다(?) 더 지혜로운 소비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두껍지도 않고, 그렇다고 글자가 빼곡하게 적혀있는 책도 아니지만, 화폐와 경제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되고, 어느새 화폐와 경제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은 것에 만족하게 된다. 이제 곧 아니 이미 미약하나마 사회일원으로서 알게 모르게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계획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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