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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전 - 나만 몰랐던 나의 말버릇, 슈디즘에 중독되다
전해자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10월
평점 :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잘 알지 못한채 자연스럽게 대화속에서 자주 쓰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걸 모른채 있었는데 이 책의 책표지를 보는 순간 위험한 사전이라는 제목을 보고 순간 나에게도 말버릇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때로는 자주 쓰는 말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우리도 모르게 저절로 쓰고 있던 부사로 마땅히, 당연히, 반드시, 절대로와 같은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였다.
감히라는 말도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로써 감히 나에게 그런 말을 쓴적이 있는걸 느끼게 되었다. 역시 나도 꼰대의 느낌이 있어서 갑질을 하려나보다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는데 어딘가에서 음식을 주문할때 나도 자주 쓰는 말이 같은 걸로 통일하자는 말을 종종 하게 되는데 집단에서의 생활의 익숙해져서인지 모르겠다. 책에서처럼 나만 특별하게 모난 돌이 정 맞기 싫거나 빨리 빨리에 최적하된 주문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아!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말도 안 돼라는 말도 나는 종종 누군가와 얘기할때 에이~ 말도 안돼 이러면 상대는 아니 진짜야 이러면서 얘기를 더 이어갔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미묘만 말버릇이 무시와 모욕의 말버릇으로 우정에 실금 하나 추가라니 정말 조심해야할 부사인걸 느끼게 되었다.
회사에서 업무든 어떤 성과를 이루는 일에 있어서 망쳤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결국 내 스스로 틀의 갖춰서 높은 성공기준이나 기대로 한걸음 성장을 인정하지 못하게 나를 만든것이고 그래서 더 분발할 수 있는 나에게 더 가지 못하고 좌절하게 단어가 망쳤다라는 표현을 보고 나도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했다.
결국 이 슈디즘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사상을 통해 가장은 마땅히 가족을 부양해야하고 반드시 생계를 책임져야만하고 절대로 나약함 무능함을 드러내선 안 된다고 배웠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에게 그렇게 힘겨웠던 것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슈디즘은 이상이라는 비현실적인 기준에 따라 지금 여기의 현실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태도이고 완벽한 나, 완벽한 상대, 완벽한 세상을 현실에서 기어이 구현해내려는 시도이기도 한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기 전까지는 원하는 걸 이룰 수 없다. -모세 팰튼크라이스-
우리는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슈디즘 현상에서 벗어나는 법을 몰랐던 것 같다. 평소와 다르게 나쁘다고 느끼지 못했고 그런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갔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생각의 방향성만 바꾸면 좀 더 나은 환경과 행복한 언어들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사랑과 용기의 말들을 더 자주 사용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