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 처음이라서 서툰 보통 어른에게 건네는 마음 다독임
윤정은 지음, 오하이오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모두 첫 어른이다. 그래서 늘 사는 게 서툴지만 서툰 게 당연하다. 당연한 일이다.


저자도 나처럼 첫 어른을 겪은 사람이고 우리 모두 다 서툴고 어렵고 삶의 있어서 정확한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 또한 아직은 어렵고 계속 쭉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어른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만 살아보니 아직도 내 안에는 어린나와 공존하는 것 같다.

저자처럼 나도 길상사를 가본적이 있다. 서울의 한성대 입구쪽에서 버스를 타고 쭉 들어가면 조용한 곳의 절이 나오는데 마음을 비우기 위해 한번쯤 가면 좋은 곳이다.

다른 절들과 다르게 서울의 도심 속에 예쁘게 꾸며진 절이라서 너무 예쁜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납니다.

어느 순간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고 힐링의 순간이 필요할때는 이곳을 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들어 일에서 실수를 하면 실수투성이의 나날들을 보낼때는 나에게도 술한잔 선물을 한다. 그럴때는 나에게 수고스럽다고 토닥토닥해주는 시간을 보내고 나처럼 모든 이에게 아직도 많이 힘들고 삶의 연속에서 반복되지만 우리는 그래도 살아갈 힘을 얻는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와닿았던 페이지가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이라는 부제로 시작하는 짧은 단막인데 할머니에게 저는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워요라고 말한다. 할머니는 한평생 어렵다고 하면서 나도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하면서 옆진 언니랑 싸우셨다고 하는데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인간관계는 어려운 것 같다.

나에게도 항상 어렵게 숙제처럼 뭔가 풀리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기분이 드는게 인간관계다. 회사를 가나 모임을 가나 여기저기 관계속에서 살아남는 것과 더불어 사는 관계에서 티안내고 싫은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어릴적에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노는게 인생의 낙이라 생각했다면 현재는 일 년에 한 번을 만나도 어제 만난것처럼 편안하고, 오늘 내가 한 말이 누군가에게 전달되지 않으리라는 절대적 '신뢰'를 주는 사람 말이다. 결국 나도 믿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 그리고 그 사람과의 시간이 요즘은 더 소중하고 뜻깊은 것 같다.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은 가고

오지 않은 것 같은 계절도 온다.


영원한 어둠도 없고

영원한 빛도 없다.


빛과 어둠의 파도에 잠식되지 않는 연습.

살아가는 연습.

어른이 되어가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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