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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불안과 분노, 꼬인 관계로 속이 시끄러운 사람을 위한 심리 수업
조우관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0월
평점 :

감정에 지배되는게 싫은데 간혹 감정에 휩쓸려 아무것도 못할때가 있다. 그럴때는 내가 왜 이럴까하면서 슬픔을 달래어주면서 마음을 다독이려고 노력하지만 그것 마저 어려울때는 술의 나를 맡기게 된다. 그래서인지 내 감정에 잘 대응하고 싶다는 생각에 나의 속 시끄러운 마음을 달래며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느끼는건 왜 이렇게 나와 비슷한 거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게 된 것 같다. 애착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해하게 된 것 같다. 회피형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고 가까워지는 것을 꺼린다고 하는데 누군가 나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했을때 나도 모르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잘 되고 싶고 나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에게는 나만의 선을 생각해서 그 선을 넘으면 관계를 끝내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오히려 한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집착을 보이기도 하고 목매달게 되는 현상도 체험을 해본 기억이 난다. 부모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했다 하더라도 애착이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았을수도 있고 다른 관계에서도 안정적인 애착 형성을 보인다고 하는데 현재는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무조건 피하거나 두려워하는 성격이 점차 나아졌던 것 같다.
결국 신뢰와 연결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하는데 아직은 그것이 많이 어려운 것 같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결국 나와 비슷한 성향.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데 현재 내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보니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속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애정적인 결핍이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관계의 지쳐서 점차 sns를 탈퇴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싶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나도 한때는 관계 때문에 힘들어서 관계를 끊어본 경험이 있는데 결코 좋은 상황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관계라는 것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활발히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기에 후자인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그리고 점차 모임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발걸음을 한발짝씩 다가갔다.
어느 순간 누구누구씨는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어느 하루 표정이 좋지 않으면 무슨 일 있어요? 어디가 안좋아요? 이런 관심이 때론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애써 웃으면서 회사를 다니는 게 참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거짓된 웃음으로 싫은 상황도 애써 괜찮은 척 해야하고 웃는 것으로 나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도 결국 우울감을 자초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는 생각에 아직은 어렵지만 점차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야함과 웃고 싶을 때만 웃어도 괜찮은 나의 모습을 찾아가야할 것 같다.
나에게 너무 소홀했던 지난 시절을 반성하며 나의 감정의 귀 기울이고 독립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나와 분리하고 그 상황을 잘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나의 감정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통해 감정의 진실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