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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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마음이 방울방울해

"그게 무슨 말이야?"

"행복하다는 말!"

마음 방울 채집




아이들 어릴 때 읽어주던 그림책이 지금도 가끔씩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틈틈이 책을 읽어주었던 그때, 그림책은 결코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책장에서 꺼내온 동화책 사이에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살짝 끼워 넣기도 하고, 실감 나게 읽어주기 위해 목소리를 바꿔가며 읽어주기도 했다.

가끔씩 아이들과 예전에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기억 못하는데 나 혼자만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책들도 꽤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를 위해 읽어줬던 그림책들이 나를 위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마음 방울 채집

그림책이 주는 따뜻함이 좋다.

요즘 책을 읽고 싶어도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예쁜 그림과 담백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이 그리웠고지친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따뜻한 위로와 쉼이 필요한 시기에 만난 무운작가의 그림 에세이 『마음 방울 채집』

이 책은 꽃가람 마을에 살고 있는 두 마리 토끼 이삭과 보리 그리고 이들의 반려 강아지 망두와 무리를 지어다니는 개구락찌의 일상을 그림과 간결한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속을 따라가다 보면 내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리고 깨닫지 못했던 행복의 순간을 발견하게 된다.

"봄이 천천히 오고 있나 봐. 겨울이 섭섭하지 않게."

마음 방울 채집 (봄)


퍼붓는 비처럼 마음이 요동치는 날이 있다.

마음 방울 채집 (여름)


높고 청명한 하늘, 울긋불긋한 나뭇잎, 상쾌한 바람, 결실을 맺는 생명들···.

어느 하나 똑같은 순간이 없으니까.

마음 방울 채집 (가을)

이 책은 마음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100개의 사랑스러운 글과 그림들로 이루어져 절로 힐링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억에서 잊힌 풍경들이 떠오르고 빛바랜 사진첩을 바라보듯 지난날이 회상되기도 한다.

그림책 속 여백을 나만의 이야기로 채우다 보면 뾰족하고 예민했던 마음은 어느새 몽글몽글 부드러워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스며들게 된다.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으로 꽃가람 마을 친구들을 통해 위로와 휴식을 경험하고 마음을 보듬어준다.

'행복하다' 말하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행복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힐링 에세이 『마음 방울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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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문실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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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아침에 눈을 뜨며 일어날지 말지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먹을지, 어떤 활동을 할지 등 일상적인 선택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까지 매일매일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도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가족이다.

가족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이며 정서적, 문화적, 사회적인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가족의 존재가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가족의 의미가 다를 수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가장 가깝고도 소중한 존재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현대사회는 빠른 변화에 따라 가족의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혈연 중심의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과 형태의 가족들이 존재한다.

오늘 소개할 책 『끌어안는 소설』은 7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다양한 가족의 삶을 그래낸 단편 소설 7편이 담겨있다.

▶ 손보미의 '담요'

주인공 '장'은 아내의 죽음에 이어 아들까지 사고로 잃게 되고 사고 현장에서 아들이 남긴 담요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장'은 추위에 떨고 있는 어린 부부에게 담요를 건네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타인을 향한 연민으로 승화시키며 도리어 자신도 위안을 얻는 이야기







▶ 황정은 '모자'

자꾸만 모자로 변하는 아버지 때문에 자주 이사를 가야 하는 세 딸의 이야기로 카프카의 『변신』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를 쓸모없는 식충 취급을 했던 가족의 모습과는 달리, '모자'에서는 연약한 아버지일지라도 곁을 지키는 가족의 따뜻한 마음과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 김유담 '멀고도 가벼운'

엄마와 오촌 지간인 보배 이모의 억척스러웠던 삶을 회상하는 가깝고도 먼 친척의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


▶ 윤성희의 ‘유턴 지점에 보물 지도를 묻다’

상실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네 명의 인물들이 만나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


▶ 김강 '우리 아빠'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우리 가족 사업'을 시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황당한 설정 같지만 조만간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 김애란 '플라이데이터리코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눌러야만 했던 아이에게 어느 날 기상천외한 엄마라는 존재가 생기는 이야기


말의 온도/정지아

어머니와 말을 하다 보면 이상한 대목에서 심장이 저렸다.
어머니가 어머니가 아니고 외할머니의 딸이던 시절에는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먹지 않기도 했던 것이다.
(중략)
그러니까 어머니는 처음부터 어머니가 아니라 한때는 마음껏 투정을 부려도 되는 딸이기도 했던 것이다.
어머니가 딸이었던 시절을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어머니는 숟가락을 든 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마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 있던 어떤 시절의 기억을 더듬고 있을 터였다.

끌어안는 소설 < 말의 온도 中 >

정지아의 '말의 온도'는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와서 남편과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살아간 늙은 어머니의 삶을 딸의 시선으로 돌아본다.

남편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입맛은 잊어버리고 모든 것을 가족에게 헌신했던 어머니.

마지막 순간조차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숭고한 헌신과 사랑에 존경의 마음을 담게 된다.

가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가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책 『끌어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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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백수린 외 지음, 이승희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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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소설』은 창비 교육에서 출간된 테마 소설 시리즈 중 하나로 우정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 7편을 수록하고 있다.


7편의 소설은 우정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하고 있지만 7인 작가들이 제각기 가지고 있는 감성과 개성을 녹여내서 작품마다 독특한 느낌을 주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과 울림을 주고 있다.


소설 속 작품들은 청소년 시기의 우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우정의 모습과 그 속에 담겨 있는 감정과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백수린의 '고요한 사건'

달동네인 소금 고개로 이사 온 소녀의 눈에 비친 계층 간의 미묘한 갈등을 그리며 그 속에서 이어지는 청소년기 우정에 대한 추억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강석희의 '우따'

프랑스 명문학교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에 맞서다 감옥에 가게 된 우따라는 친구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심경과 우따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지연의 '굴 드라이브'

동희는 학창 시절 자신을 싫어하던 반장과 십여 년 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고 뜬금없는 사과를 받게 되지만 동희는 반장의 사과를 받지 않는다. 해묵은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형태의 우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천선란의 '그림자놀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공감 능력 제거 수술을 받는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김사과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수영이 우정이라 믿었던 관계가 실은 그런 관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10년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된다.


김혜진의 '축복을 비는 마음'

청소 대행업체에서 만난 인선과 경옥의 동료애를 그린다.

7편의 단편 모두가 좋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이유리 작가의 '치즈 달과 비스코티'였다.


"던져! 날 던지라고!"

이것저것 잴 것도 없었다. 나는 마법에 걸린 허수아비처럼 손에 든 것을 던졌고 그것은 날아가서 그놈의 이마 한가운데를 정통으로 맞혔다.

함께 걷는 소설 p.57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어느 날 '나를 집어던지라'라는 돌멩이의 목소리를 듣고 처음으로 괴롭힘에 맞서지만 오히려 학교생활은 더욱 험난해진다.


이후 주인공은 돌멩이들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무척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여러 돌멩이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죽이 척척 맞는 '스콧'이라는 돌멩이와 친구가 되는데 항상 스콧은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어 다닐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된다.


"돌이랑 대화할 수 있다면서요? 지금 잃어버린 돌도 당신 친구죠?

정말 미안해요. 난 당신 말 다 믿어요. 정말 미안해요. 당신 친구를 찾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할게요."

함께 걷는 소설 p.71


주인공은 어머니의 권유로 심리치료를 받으러 간 그곳에서 쿠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얼떨결에 주인공과 스콧, 쿠커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 중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쿠커를 구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스콧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잠수부를 동원하여 스콧을 되찾게 되고 이후 쿠커는 자신의 비밀을 고백한다.


쿠커의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고백에 주인공은 쿠커를 정신병자라고 생각한다.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방 창가에서 로켓처럼 밤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는 쿠커를 발견한다.


놀라움에 스콧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스콧은 차갑게 식어가며 더 이상 말을 건네지 않는다.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으로 세상과 단절을 택한 주인공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내면의 소리를 돌멩이에게 투영했을 만큼 그 깊은 외로움에 마음이 울컥해진다.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또 다른 사회 부적응자 쿠커를 통해 진짜 알고 싶었던 온전한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진실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자신을 믿어 주는 하나의 존재로 인해 소외받고 고통받는 주인공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고 회복의 기회를 갖게 되길 바라게 되는 소설이다.


우정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함께 걷는 소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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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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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 전에는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부모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새로운 생명을 책임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으며 이를 깨닫는 데는 첫아이를 낳고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엄마를 보며 방긋 웃어대고 새근새근 천사같이 자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피곤했던 것이 녹아내리기도 했지만 초보 엄마 시절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그 울음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낮밤이 바뀐 아기의 일상 때문에 울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


아이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항상 긴장해야 했으며 돌발 상황 발생 시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할 때도 많았다.


첫아이 임신 사실을 알고 태교일기를 쓰기 시작했었다.

뱃속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도하며 쓰던 일기는 출산 후에도 이어져 어느덧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육아일기가 되었다.

그러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써 내려가던 육아일기는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 일기를 쓰는 게 점점 힘들어지면서 흐지부지되어버렸고 둘째 아이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책] 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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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는 반반씩 둘이 합쳐 아이의 전부가 되고, 그 아이가 엄마 아빠의 전부가 되어서 이렇게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p267썬데이 파더스 클럽 p267

결혼을 하기 전에는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부모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새로운 생명을 책임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으며 이를 깨닫는 데는 첫아이를 낳고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엄마를 보며 방긋 웃어대고 새근새근 천사같이 자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피곤했던 것이 녹아내리기도 했지만 초보 엄마 시절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그 울음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낮밤이 바뀐 아기의 일상 때문에 울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

아이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항상 긴장해야 했으며 돌발 상황 발생 시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할 때도 많았다.


사진과 영상은 보이는 모습을 담는 좋은 그릇이다.

하지만 그 그릇에도 미처 담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는 그 순간의

'나의 마음' p.5


사진과 영상은 보이는 모습을 담는 좋은 그릇이다.

하지만 그 그릇에도 미처 담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는 그 순간의

'나의 마음' 썬데이 파더스 클럽 p.5첫아이 임신 사실을 알고 태교일기를 쓰기 시작했었다. 뱃속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도하며 쓰던 일기는 출산 후에도 이어져 어느덧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육아일기가 되었다.




그러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써 내려가던 육아일기는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 일기를 쓰는 게 점점 힘들어지면서 흐지부지되어버렸고 둘째 아이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빠들의 커뮤니티 『썬데이 파더스 클럽』에서는 매주 일요일 9시, 5명의 아빠들이 번갈아가면서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를 작성하여 원하는 구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바뀐 일상과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 부부가 육아를 분담하는 이야기 등 육아에 관한 아빠들의 고민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뉴스레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으면서 다양한 매체에서 주목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되었다.

내가 아이를 양육할 때와 달리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사회적인 시스템도 나이 지긴 했지만 여전히 육아는 쉽지 않다.

특히 노키즈존에 대한 한 아이 아빠의 이야기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노키즈존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해결책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에게 세상이 처음이듯 부모도 부모 역할은 처음이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진짜 부모가 되어가는 것 같다.

동시대를 살아가며 육아라는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우당탕탕 좌충우돌 5명의 아빠들의 육아일기를 통해 많은 공감을 하고 위로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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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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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고 의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경우라면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이웃의 호의가 불필요한 참견으로 느껴지면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늘 만나볼 소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은 상처 입은 사람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마음을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문어는 놀랍도록 똑똑한 생명체다.p.14

한적한 바닷가 마을 소웰 베이는 이웃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고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는 '마셀러스'라고 불리는 아주 특별한 문어가 살고 있다.
마셀러스는 지능이 높아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글을 읽을 수도 있다.

아쿠아리움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지문과 행동으로 사람을 구별할 줄 알며 매일 밤 자신의 수족관을 벗어나 먹이를 사냥하러 다닌다.

그리고 자신이 수족관에 감금된 지 1,299일째 되었다는 사실과 남은 수명이 160일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특이하면서도 아주 똑똑한 문어다.

이들은 가슴에 엄마라는 이름을 크고 야단스럽게 써 붙였지만 토바는 그 이름을 명치 저 깊숙한 곳에 오래된 총알처럼 묻고 살았다. 아무도 모르게. p.35

아쿠아리움에서 야간 청소를 하는 70대의 토바 설리번 ​
30년 전 아들을 바다에서 잃고 얼마 전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보냈다.
토바는 혼자 남은 자신을 걱정하는 이웃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 마음속 깊이 남은 아픔을 그 누구에게도 꺼내 보일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토바는 전깃줄에 뒤엉켜 꼼짝하지 못하는 마셀러스를 구해주게 된다.
둘은 특별한 친구 사이가 되고 토바는 그동안 이웃들에게는 차마 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마셀러스에게 털어놓는다.

평범한 가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밧줄 같은 게 주어지는 걸까. p.94

9살 때 자신을 이모에게 맡겨놓고 사라져버린 엄마를 그리워하며 쓸쓸한 유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캐머런​
성인이 되었지만 엄마에 대한 원망은 항상 그를 짓눌렀고 연애도 직장 생활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
어머니가 남긴 물품을 정리하는 도중 친부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된 캐머런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소웰 베이로 향한다.
친부를 찾겠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으며 토바를 대신해 아쿠아리움 청소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전에 있던 청소부와 새로 온 청년은 말이다. 걸음걸이가 똑같다.p.297

자유를 빼앗긴 채 수조관 안에서 하루하루 자신의 죽을 날을 세는 마셀러스
석연치 않은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토바 할머니
부모의 부재가 걸림돌이 되어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캐머런

각기 다른 상실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소웰 베이 아쿠아리움에서 만나 서로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주는 과정과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이웃들이 있어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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