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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기막힌 반전이나 교묘한 트릭, 범인과 형사간의 치열한 두뇌게임 등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지루하게 이어지는 탐문수사, 말 그대로 발로 뛰는 힘겨운 형사들의 일상이 있을 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늦은 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화재로부터 비롯된다. 자연발화처럼 보이는 시신에서 발견된 짐승의 이빨 자국, 그리고 연달아 짐승에게 습격당한 시체들이 발견된다.
여형사 다카코와 황제펭귄 다카자와는 한 팀을 이루게 되고, 어색한 가운데 서로를 조금씩 마음으로 이해하면서 점점 사건해결에 다가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 사건이 예전 경찰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관련되어 있고, 다카코와 다카자와 역시 원만하지 못한 가족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즉, 경찰이라는 직업의 고단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여성작가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