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외인구단 1
이현세 지음 / 세주문화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마디로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순수하고도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 오혜성은 엄지를 사랑하는데 있어 아무런 조건도 댓가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의 혜성을 인정해 주고 좋아해 주었던 엄지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그녀가 원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이루어 내려고 한다. 세속적인 눈으로 보면 정말 우직하고 바보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결정이다. 그러나 혜성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결정이 하나도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옛 여인을 위해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구성면에서도 극적인 재미를 지니고 있다. 사회와 구단에서 버림받아 떨거지 취급을 받던 혼혈인 하국상, 땅꼬마 최경도, 외팔이 최관, 퇴물투수 조상구, 둔한 포수 백두산, 투수의 생명인 어깨를 다친 오혜성, 히든카드 배도협, '강한 것이 아름답다'라는 철학을 가진 냉혹한 감독 손병호, 이들이 이끌어 내는 프로야구 전승우승이라는 역전과 반전의 드라마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만화가 끝날 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물론 야구라는 소재도 이러한 드라마의 극적구성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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