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변명 - 직장인을 위한 Level-up 시리즈 3
권영설 지음 / 거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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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젠가 TV 프로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아침밥을 먹이자는 취지로 0교시 폐지를 주장하며 새벽부터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밥을 먹이고 일상생활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결국에는 0교시 폐지를 이끌어냈던 적이 있다. 그때 국내 고등학교와 비교대상으로 유럽에 있는 고등학교들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의 어떤 여자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가 생각이 났다. 리포터가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대학입시 준비를 하며 공부하는데 프랑스 학생들은 아침에도 한국과 비교해 늦은 시간에 등교를 하고 오후에도 일찍 하교를 하는 걸 보니 프랑스 학생들이 한국학생들에 비해 너무 공부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오히려 여교장선생님은 "그럼 인생에 대한 사색은 언제 하지요?"라는 반문을 던졌었다.

이 책은 직장인으로서 별다른 고민없이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부딪치며 살아나가는 내게 많은 물음과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여기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삶에 대한 의문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그리 진지하거나 심각하게 밤을 새워가며 고민해 본 기억이 솔직하게 없다. 단지 사회에서 인정받고 그럴싸하게 보이는 일이라면 표준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런 비판이나 별다른 준비없이 '모든게 시간이 지나면 잘 되겠지'라는 낙관주의적인 생각으로 매일매일을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을 묵묵하게 해내며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 있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너무나 다른 무척이나 빠른 변화를 가진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서는 조급증과 의욕과잉의 초보자나 힘들어 죽겠다는 엄살쟁이들이 양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이 얘기하는 바와 같이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진지한 사색과 고민을 통한 자기계발의 계획을 세우고 이의 실천을 통한 직업인생관리(carreer management)를 해나간다면 내게 펼쳐질 미래가 힘들고 고달픈 것만은 아닐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오히려 처음 직장에 입사했을때의 설레임과 미친듯이 일하고 싶은 일의 향내를 맡으며 나만의 꿈을 실현하면서 미래를 통제하며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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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불안 1
조선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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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재미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현실적인 소재와 빠른 사건전개가 있고 문체도 시원시원하다. 누구나 중년을 바라보면서 한번씩은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제각기의 꿈과 목표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사로잡히게 되는 불안 등을 작가 특유의 화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크게 세 사람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첫째, 1권의 話者이며 이상주의자인 이영준, 그는 학창시절부터 가져왔던 유토피아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벤처회사 설립을 주도했고 끝내 친구 민혁의 배신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퇴직 후 떠난 여행에서 결국 유토피아란 그려놓고 절치부심으로 준비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발견해야 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둘째, 2권의 話者이며 자유주의자인 유인호, 그녀는 대학때 영준의 연인이기도 했으며 현재는 아기를 가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과 이혼한 채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신경 정신과 의사이다. 그녀는 영준을 배신한 친구인 민혁의 정신과 치료를 맡으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의 정체를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과는 단절된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는 인물이었으나 소설 후반부에서는 여고생 환자를 감싸 안으며 사람과의 화해를 시도하게 된다.

셋째, 전형적인 현실주의자며 욕망과 야심으로 가득찬 영준의 대학동창 김민혁, 그는 친구들을 배신하고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회사를 독차지하고 계속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잘못된 일은 남(친구) 탓, 잘한 일은 내 덕분이라는 논리로 자기를 합리화시키며 살아가고 있으나 심한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인호와의 상담을 통한 정신과 치료과정에서 민혁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유년기의 불행한 성장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밝혀지게 된다.

작가는 이 세 인물을 통해 우리가 정신없이 살아오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개인적 입장에서는 이 소설을 통해 다름아닌 지금의 내 모습을 비춰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숨가쁘게 살아가는 일상 중에서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분노할 수 있는 열정, 끝내 화해하고 껴안아야 할 사람과의 관계, 삶 속에서 발견하는 유토피아 등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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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정] 알라딘 VIP 영화 50% 할인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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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볼 때 사용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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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영혼 2 -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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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전개되는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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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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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벼르고 벼르왔던 아리랑의 1권을 꺼내 들었다. 읽는 동안 가진 것 없고 부당한 대우에도 가슴앓이만 해야 했던 민중들의 신산스웠던 삶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시대적 배경은 갑오년의 동학혁명이 수포로 돌아가고, 민중들은 제 한 몸 챙기기에도 버거운 시절, 일본 제국주의의 마수가 호남의 너른 벌판인 김제, 만경 평야로 뼈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기울어진 가세와 빚 때문에 아들을 먼 하와이로 보내야만 하는 감골댁과 가족을 위해 기꺼이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가는 방영근, 갑오년에 동학혁명에 참여한 의협심 강한 지삼출, 양반이란 신분을 벗어 던지고 의병운동을 계획하는 송수익이 있는 반면, 일본의 편에 서서 시대의 흐름을 이용해 한 몫 단단히 잡아보려는 기대를 가진 장덕풍, 장칠문 부자와 일진회 군산지부의 회장을 맡은 아전 출신 백종두가 있다. 그리고 조선침략의 선봉에 선 일본인 목포 우체국 군산출장소장 하야가와, 일본 영사관 서기 쓰지무라, 김제, 만경 평야를 사들이는 일본 사업가 하시모토와 그의 하수인 요시다가 등장한다.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온 몸으로 받아 내며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의 삶 때문에 편히 읽을 수 없는 민족과 조국에 대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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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22: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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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15: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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