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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의 성공투자 클리닉
김지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서 주식은 부를 축적하는 하나의 기회이며 또한 함정이다. 개인적으로도 과거 코스닥의 비정상적인 급상승에 편승하여 웃고 울던 짜릿하면서도 씁쓸한 기억이 있다. 그 때 주식시장이란 경제이론서에 나오는 법칙을 다라 움직이는 시장이 아닌 인간의 이기심, 탐욕이 한데 뒤섞여 있는 무서운 전쟁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또한 주식이 내려서 아까운 것보다 계속 올라가는 추세를 견디지 못해 매도를 하고서 계속 상승하는 주식을 바라보며 배가 더 아팠던 것 같다.
BUY KOREA와 MUTUAL FUND로 시작되었던 주식시장의 광적인 열기는 2000년 상반기가 되자마자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기 시작했고, 이 시기엔 많은 주식병 환자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바로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분들 중 한명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과 개인적인 글들을 모아 출판된 것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참 생소하고도 어리석은 구호인지 몰라도 그는 고점매수, 저점매도를 부르짖는다. 또한 이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번 돈의 반은 시장에 다시 돌려 주라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얼핏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이론인 것 같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가장 싼 가격에 사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아야지 어떻게 고점에서 사서 저점에서 판다는 말인가? 그러면 언제나 손해만 볼 것이 아닌가?
위에 대한 해답은 분식점과 서점의 비유를 통해 설명되어질 수 있다. 똑같은 자본을 투자한 분식점과 서점이 있고 유독 분식점만 잘 된다면 누구든지 서점(저점매도)의 규모를 줄이고 분식점(고점매수)에 집중투자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잘 나가는 우량종목의 주식을 배제하고, 항상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에만 눈을 돌리는 愚를 범하기가 싶다.
이 책에서 나오는 원칙들을 제대로 습관화한다면 많은 돈은 벌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많이 잃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도 인생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마음을 닦는 일이고 그러기에 항상 시장 추세에 순응하고 겸손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주식으로 엄청난 부를 벌기를 원하는 한탕주의의 교본이 아니라 1년에 20% 정도의 수익률에 한없이 감사하는 겸손하고 자기절제가 가능한 사람에게 적합한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