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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빨간 비밀 -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
잭 파커 지음, 조민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3월
평점 :
여성이라면 삶의 반은 한다는 생리이나, 그것에대해 말하는것은 금기시되었고, 숨겨야만 했다.
그런 생리에대해서 유쾌하게 이야기할수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했다.
저자는 '잭 파커'라는 가명으로 '생리의 열정'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고한다.
우선 생리를 이해하기로 했을때, '월경'이라는 무엇을 뜻하는지, 그 용어가 어디서 왔는지 말한다.
생리 주기를 평균적으로 얘기하며 생리를 크게 3단계로 나누었다.
생리를 하고 (월경) - 배란기를 가지고 (난포기/배란전기) - 생리전 증후군 (황체기) 을 보낸다고한다.
책에서 우리가 알고있는 '평균'에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를들어 계량하는 양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저자는 이것은 '평균 수치' 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가 다르듯이 말이다.
또한 생리형의 양이나 피 색깔이나 분비물 (자궁내막 조직이나 자궁경부 점액등 덩어리) 등 우리가 제대로 알지않고 그냥 넘어갔던부분들도 짚고 넘어간다.
우리는 보통 생리, 월경, 초경정도로만 알고 얘기하는데 용어를 정리하면서 굉장히 많은 용어가 있음을 알았다.
정리한 용어만 16(비슷한 말까지 합하면 17)개였다.
읽으면서 제대로 알아야 나 자신에대해 알수있는건데, 그동안 이야기를 꺼내지않으려하고, 알려고하지않았던점들이 생각나 반성했다.
"너 그 날이니?" 부분에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말할때 자주 하는 말이 "너 생리해?" 였다.
그러나 저자는 '당신의 감정을 모없게 만드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라고 강경하게 말한다.
'생리기간에 감정의 기복이 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감정이 평소보다 덜 타당하다는 말은 아니다.' 라고 한다.
우리는 생리라서 예민하다고 서로를 말하고, 이해할할려고했지만 우리가 잊고있기도 한 부분이였다.
'당신은 신경이 날카롭거나, 예민하거나, 기분이 나쁠 권리가 있으며, 당신의 생리는 이런 제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무엇보다
'당신의 감정정이 존중받아야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라는것이다.
우리가 부정적으로 봐왔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생리와 상관없이 '기분이 나쁠 권리있다'는것. 그리고 '우리의 감정이 존중받아야한다'는것이다.
그동안 당연하게 예민하지않고,순하고,조용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다양한 감정의 권리' 라는 말이 새롭고,충격적이였다.
pms 이야기에서 나온 예시인데,
'생리를 하지 않는 남자의 경우는, 멍하니 있든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든 의기소침하든 좋아하는드라마를 보며 초콜릿 세 박스를 먹어치우든 아무도 신경쓰지않는다.
그러나 어떤 여자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이런 행동은 그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것이다.'
'사람들은 지체없이 이렇게 소리칠 것이다. "저 여자 생리해?!" ' 라고 적혀있는데 여기서 또한 놀란것이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것이 남자에겐 아무렇지않은 일인것이다.
이것을 생리라는 이유로 공격하는 무기가아닌, 그것 그대로 존중해야할 감정의 권리라는것을 알았다.
생리대를 구매할때, 누군가의 생리대를 대신 사다줄때 잘못된 수치심을 갖지않게 이야기해주기도하고,
생리통에대해서 정상인게 아니며 고통을 이야기하고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한다고한다.
또한 쉬쉬하며 참아내는게 당연한게아니라 때론 대놓고 괴로워하는것도 좋다고 말한다.
생리전증후군에대하여 목록을 나열하고, 그림과 함께 증상을 찾는 방법도 있었다.
황체기에 여성의 뇌는 마약중독자의 뇌와 같은 상태로 보인다고 한다.
도파민 결핍인데, 이 때문에 쾌락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에 빠져들 수 있다고 한다.
생리용품을 알아보는 부분에선선 일회용생리대,탐폰,생리컵,천 생리대, 생리 스펀지,생리팬티까지 그림과 장,단점 그리고 저자가 사용하거나 도전해보며 느낀 이야기들까지 거리낌없이 얘기하였고, 대표적인 제품들까지 적혀있어 도움이 되었다.
'오로지 당신만 생각해라'라고 말한다.
장점만 있는게 아니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 고있어도 된다고한다.
자신에게 맞지않다면 '그게 바로 당신의 결정이다' 라고 말한다.
책 전체에서 이끌어낼수있는 교훈이있다.
'당신의 몸과 그와 관련해 당신이 내린 결정들은 당신의 것이고,다른 어떤 사람들과도 무관하다.'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잘못 생각해왔던 부분들에대해 책에서 다시 말해준다.
이책은 생리에대해 고정관념을 버리고 구체적이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알수있어 좋았다.
생리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생리를 하고있는 사람들에게도, 생리를 하지않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