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레전드 25 - 그를 농구황제로 만든 위대한 승부 25경기
손대범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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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농구 선수. AIR하면 떠오르는 선수. 나이키하면 떠오르는 선수. 마이클 조던이다. 세계적으로 그의 영향력과 명성에 비견되는 선수는 손에 꼽히지 있을까. 단연 독보적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유타 재즈 팬이었기 때문에. 화려함과 거리가 멀었지만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의 공무원스러움과 우편배달을 참 좋아했었다. 그래서 나는 조던을 좋아할 수가 없었다. 게임에서도 조던을 사용하지 않았고 농구화도 조던시리즈는 한 번도 사지 않았다.

전성기의 유타재즈의 콤비가 서부를 제패하고 정상에서 마이클 조던을 만났다. 은퇴 후 복귀한 마이클 조던을.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즈는 처참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다음에도 재즈는 서부의 정상에 올랐고 동부의 정상에는 또 조던이 있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내 중학교 시절 재즈의 영웅들은 끝끝내 조던을 넘어서지 못했다. 책을 읽어보니 심지어 그 당시 조던은 독감에 걸려있었다는데.

책 '마이클 조던 레전드 25'는 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인 마이클 조던의 25가지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명경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당시의 분위기, 전후관계 등 정말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조던과 NBA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 그의 대학시절, 명경기의 뒷이야기 등.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다.

책을 첫장부터 읽지 않고 목차부터 훑었다. 말론-스탁턴의 팬이었기에 그 결승전의 이야기부터 보고 싶었다. 정말 끔찍했던 98년 3차전, 막판 쿠코치의 신들린 활약으로 경기가 뒤집힐 뻔 했었던 5차전. 책을 읽는데 기록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어린 시절에는 마냥 허탈했었는데 순간순간의 명장면들과 치열했던 작전들이 생각나며 경기를 유튜브로 찾아본다.

책을 읽으며 재능과 노력, 그리고 승부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커리. 축구에는 호날두, 메시 등등.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엄청난 연습량과 노력보다는 그들의 명성과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한다. 책에 나온 일화에는 조던의 대학시절 배우는 데 2주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압박수비를 다음날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한다. 서툴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지독한 연습으로 체화했다.

또 라이벌이자 절친이었던 찰스 바클리가 티비에 나와서 클라이드 드렉슬러와의 3점슛 비교를 통한 승부욕을 자극시키자 결승 1차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 39득점을 퍼부은 이야기는 그의 승부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도 내기를 참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기의 보상보다는 이기는 기분 자체를 좋아한다고 한다.

커리, 요키치, 돈치치 등 요즘에도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심지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는 지표와 스탯에서는 조던을 넘어선다. 사실 누가 더 낫냐같은 우수운 비교는 필요도 없고 의미도 없다. 아직까지도 조던의 이름이 불리우는 이유는 그가 남긴 강렬한 드라마와 그의 승부사적 기질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많은 슈퍼스타들의 슈퍼스타이니까.

그의 대학시절부터 은퇴의 순간까지 정말 드라마같은 에피소드들이 책에 담겨 있다. 40대 이상은 책을 읽으며 시간여행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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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 - 혼내는 사람, 혼내지 않는 사람을 혼내는 사회
무라나카 나오토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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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예전에, 한 10년 전 쯤, 악명높은 팀장님 밑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근무기간은 1년 정도였지만 명절, 주말 빼고는 다 혼났었던 것 같다. 일 잘못해서 혼나고, 잘하면 더 잘하라고 혼나고, 화기애애하다가도 혼나고. 이 사람은 오늘도 나를 혼내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출근을 하는 것인가?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바로 내가 '혼나야 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책 '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는 무라나카 나오토 작가님의 혼내는 사회에 대한 문제와 진단을 담았다. 동양권이라고 생각했을 때 일본 역시 가정교육이나 조직사회가 우리나라와 비슷할 것 같다. 그 이상일지도.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문화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감되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 커뮤니티나 SNS를 이용한 과도한 비난 등 요즘 한국의 사회현상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혼내는 사람의 보상심리를 말하고 있다. 혼내는 자신의 모습에 정의감과 우월감을 느끼고 정서적 결핍을 채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혼내는 행위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 혼내는 목적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 보다는 상대방이 교정되고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내가 상대방을 혼낼 때 진정 남을 위하는 행동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혼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혼내는 입장에서 위에 말한 것처럼 우월감을 느끼려면 혼나는 사람이 숙이고 반성하는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눈물 쏙 빼는 모습을 보던가. 강도높은 혼내기에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이 장기화되면 우울증, 불안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예전에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나 하는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느샌가 나도 혼내는 게 습관화되었음을 인정했다. 사람을 옳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그저 내가 우월감을 맛보고 싶은 것인가. 이상적인 이분법이다. 하지만 이 물음을 두고두고 생각한다면 '올바른 혼냄'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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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인기투표 - 2026 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미소 그림책 10
이루리 지음, 변보라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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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주 예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본 실험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사과가 좋아? 딸기가 좋아?"하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나중에 들은 것, 그러니까 후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양자택일을 시키면 아주 높은 확률로 후자를 선택한다는 것. 예를 들면

"사과가 좋아 딸기가 좋아?" -> "딸기"

"딸기가 좋아 사과가 좋아?" -> "사과"

이런 식이다.

정말 그럴까 싶어서 우리 아이한테도 항상 물어보면, 우리 아들은 항상 둘 다 좋다고 한다. 안통하네.

그림책 '우리가족 인기투표'는 바로 이런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최신성효과(Recency Effect)라고 한다. 이론지식은 차치하더라도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보는이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

"누가 제일 좋아?"

이야기는 가족 3대, 그리고 반려견과 반려묘가 함께 떠나는 화창한 소풍날로 시작한다. 즐거운 소풍 분위기 속 느닷없이 시작된 인기투표에서 막둥이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가족들의 매력 뽐내기와 애교작전, 환심사기가 펼쳐진다.

마치 챔피언스리그 같은 숨막히는 토너먼트 속 우승은 바로 야옹이. 그런데 그 야옹이가 똥한테 졌다. 할아버지가 이 미스테리한 토너먼트의 비밀을 알아냈다.

과학적인 소재를 통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그림책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참 재미있었는데, 막둥이의 선택을 받기 위한 온 가족의 몸부림, 선택받은 자의 환호와 선택받지 못한 자의 좌절,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 정말 우스꽝스럽다.

우스운 모습 속 한편으로는 조부모님까지 함께한 대가족, 거기에 반려동물까지 같이 한 화목한 모습에 눈길이 갔다. 얼마 전, 엄마를 모시고 동생네 가족과 다녀온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도 가족 3대가 함께했던 시간이 책 속 가족들의 모습과 겹쳐졌다.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화목한 가족'이란 표현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책을 읽으며 아이는 화목함을 스스로 느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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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멍멍이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ㅣ 지식 그림책 4
이루리 지음, 주윤희 그림, 국립어린이과학관 기획 / 이루리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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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와 처음 읽어보는 감정 그림책

감정 그림책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하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어보았지만 '감정'에 대한 그림책은 딱히 기억나는 책이 없다. 재미있는, 과학, 안전 등에 관한 그림책들을 주로 보았었다.

항상 아이와 그림책을 읽기 전 먼저 훑어본다. 이번에 읽은 '야옹이와 멍멍이'는 아이와 읽기 전 먼저 읽어보는데, 솔직히 조금 생소함에 두 번, 세 번을 읽었다. 아이에게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전달해줘야 하니깐. 재미있는 이야기, 과학이야기를 주로 읽다보니 감정그림책은 아이보다 오히려 나에게 도전이었다. 엄마만큼 잘 알려줄 수 있을까?

에피소드에 나오는 여러가지 감정들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분되는데 사랑, 화남, 슬픔, 두려움, 고마움 등 여러가지 감정이 나온다. 글밥이 많지 않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읽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전달하는 게 문제. 하지만 아이가 나보다 더 잘 알아들으니 다행이다. 깊은 생각보다는 상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야 하나? 너무 내 눈높이에서 고민한 것 같다.

탕수육 부먹? 찍먹?

야옹이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멍멍이가 탕수육을 부어버린 상황! 하지만 야옹이는 찍먹파다(사파). 화가 나서 그대로 집에 가버린 야옹이. 집 앞에서 멍멍이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다음 번에는 부먹 찍먹 나누어 먹기로.

나였다면 '탕수육은 원래 부어 먹는거야, 뭐 이런 걸로 화를 내고 그래!'라고 했겠지. 책을 읽으면서 멍멍이의 행동을 보고 아~ 하는 감탄과 함께 반성도 하게 되네.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감정을 이해하는 것도 지능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

글밥이 많은 책은 아니지만 그 안의 내용과 야옹이 멍멍이의 표정으로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기는 물론 부모님들도 읽으며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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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 - 악어, 나귀 그리고 들풀이 보여준 날들에 대해
김동영(김줄스) 지음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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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60억명의 삶이 저마다 다른만큼 유튜브에도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컨텐츠가 있다. 재미와 유익한 영상들도 있고 다른 삶을 간접경험해 볼 수 있는 컨텐츠들도 있다. 이번에 유튜버 김줄스님의 '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를 읽으며 유튜브까지 찾아보게 되었고 책에서 찾은 힐링, 동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었다.

저자이신 김줄스 님의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동물을 사랑하는 유튜버, 고등학생 때 파충류를 처음 수입, 판매부터 시작해서 창업까지 성공하였으며, 지금은 홍천에 귀농해 연못, 클럽하우스까지 건설하였다. 책도 책이지만 유튜브 영상이 참 힐링된다.

'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충류를 좋아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부터 줄스샵의 창업, 현재 귀농한 유튜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히 동물의 애정, 또는 판매를 넘어서 식생의 이해를 전제로 하나하나 실패와 성공을 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처음 접하는 파충류의 원산지와 습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줄 뿐 아니라 이후 연못과 식물까지 연구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노력. 정말 애정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란 얼마나 힘든 일일까. 그런데 김줄스 작가님은 해냈고 또한 진행형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느껴졌다. 사기를 당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 또한 교훈삼아 다시 시작하고 성공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또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도 참 인상깊었다.

책을 읽으며 한 아이의 아빠로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우리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말은 쉽지만 부모로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얼굴도 모르는 미래의 스무 살 우리 아들과 싸우고 있다. 나도 우리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지지해줘야 할텐데.

일찌감치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았고 그 안의 실패와 성공을 진솔하게 담은 책. 파충류를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김줄스 작가님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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