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국립대학교 VSL 1 최신판 - 베트남어 학습서 (원어민 MP3 음원 + 베트남어 발음 트레이닝 영상) 호찌민시 국립대학교 VSL 1
응웬 반 후에 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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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 공부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출퇴근이 길어서 운전하며 제2외국어를 배워보고자 했던 것이 베트남어였다. 조금 다른 글자가 있지만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글자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고, 한자문화권이란 사실도 막연한 친숙함이 있었다. 6성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공부 시작하고 알았지만 공부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그 당시에는 시중에서 베트남어 관련 책을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기본서 하나에 동봉된 CD를 운전하면서 주구장창 듣는 걸로 공부했는데, 재미있었고 2년 후에는 부산외대에 가서 호치민인사대 시험도 보게 되었다.

기본서로 공부하다보니 한계가 명확했고 특히 듣기에 대한 부족함과 호치민인사대 교재 구입의 어려움이 참 큰 결핍으로 다가왔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참 어려운 VSL교재였다. 독학으로 Vnexpress와 유튜브 단편영화 등을 번역하며 공부했지만 체계적이지도 않고 효율도 굉장히 떨어졌다. 결국 어학시험 4급이 목표였지만 3급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돈내고 인터넷 강의도 들어봤는데 신통치 않았다. 그렇게 베트남어 공부를 중단했었다.

이번 기회로 받게 된 VSL 교재. 시원스쿨에서 나온 한국어판 번역본이다. 처음 공부한 지 8년여 만에 받아보는 진짜 VSL이다.

책 구성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12개의 파트, 단어는 약 500여개가 수록되었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어학공부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중요하다. 초급이니깐 적당한 단어개수라고 생각한다.

각 파트마다 회화 속 문법을 녹여놓았다. 내 수준이 아직 초급이어서 그런지 문법은 어려운 편이 아니다. 그리고 말하기 연습, 쓰기연습, 연습문제까지 콘텐츠가 다양한 편이다. 빼놓지 말고 다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책을 한장한장 훑어보며 그래도 예전에 빡독해서 그런지 손을 놓은지 오래되었음에도 꽤 익숙했다. 다시 한 번 베트남어 공부에 의욕이 올라온다. 유튜브에 시원스쿨 베트남어를 찾아보면 콘텐츠가 많다. 그리고 교재에 대한 듣기 파일은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으로 대표되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의 발음이 조금 다르다. 개인적으로 북부발음이 더 명확하고 잘 들리는 편인데, 호찌민 인사대 베트남어 시험은 리스닝이 남부 발음으로 나온다. 듣기 파일과 시원스쿨 유튜브에서는 남부발음을 제공하고 있으니 시험이 목적이라면 참고가 될 듯 하다.

예전에 베트남어 공부했었던 입장에서 VSL교재는 장말 구하기 힘든 책이었다. 학습 콘텐츠도 많이 없었다. 힘들게 공부했었는데 이제 시원스쿨에서 VSL한국어판이 나오는 것을 보며 베트남어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많이 보편화되는 제2외국어라는 생각도 들고 공부하기 편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커리큘럼 없이 힘들게 효율안나게 공부했던 경험으로 체계적으로 베트남어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정말 추천드립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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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을 높이는 말의 기술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최화연 옮김 / 북스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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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가 언어,
즉 '말'입니다. 
우리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 등
많은 측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효과적으로 말하기는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품격을 높이는 말의 기술'은 이렇게 중요한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관한 책입니다. 
말하는 기술에 관한 책 100권을 정독하고
핵심을 뽑아내었습니다.


책이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작가님의 그 전 저서가 '결국은 문장력이다'인데,
정말 보기 쉽고 간결하게 책을 풀어쓰셨습니다.
소제목에 대한 포인트를 먼저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정말 읽기 편합니다.


말의 기술 40가지. 그 안에 담긴 의미 파악해야.

말에 대한 수많은 명저를 정리한 이 책에는
말의 기술 40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기'처럼 제목이 직관적입니다.
그 제목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는다는 것은
경청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대화의 흐름을 가로채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소제목을 예로 든 이유는
책에 나오는 나쁜 예시가 제 대화패턴입니다.
저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
경청하기, 호응하기를 초반에 항상 생각하지만,
대화의 중반부서부터는 어느샌가
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문제를 겪습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하도록 질문하는 기술의 부족입니다.

ex) 저도 가드닝을 좋아합니다.
어떤 식물을 키우세요?

이렇게 제목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면서
자기반성하며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글에도 적용되는 말의 기술 40가지

책을 읽으면서 자꾸 보고서에 대입이 되었습니다.
말과 글은 형식은 다르지만 결국은 '내용의 전달'이 핵심이기 때문일까요?
예를 들어 화내는 방법에 대한 말의 기술에서는
'잘못된 사실+개선점+이유'를 말해야 합니다. 
보고서라면 '문제점+원인+개선안'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숫자로 이야기하기, 3가지로 말하기 등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문서작성 팁들이 많습니다. 

좋은 대화는 말하기30 듣기70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화란 수단의 밑에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내용이지만
직장인분들께는 특히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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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축구할래?
안재선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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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가 코로나의 그늘로 뒤덮였을 때 반짝거리던 윤슬처럼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으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 안재선 작가

우리 아들이 태어난 19년 그 해 겨울 즈음 코로나에 대한 소식을 뉴스로 접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양식이 많이 바뀌었고 가장 큰 변화는 관계의 딘절이었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특히나 아이들은 어린이집 보내기도 겁이 나던 시절이었습니다. 키즈카페나 놀이터에서도 다른 아이와 함께 노는 것도 걱정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회성을 기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생각이 났습니다. 놀이터에 나가면 나이나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가 친구가 되어 뛰어놀던 시절이었습니다. 자연스레 형, 누나, 친구, 동생이 되었고 참 끈끈했습니다.

8살의 주인공은 이사를 와서 참 심심합니다. 새로운 동네에는 친구가 없습니다. 생일선물로 받은 축구공을 들고 놀이터에 나가 혼자 축구를 하다 우연히 또래를 만납니다.

"같이 해도 될까?" / "그래!"

저 한마디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계를 형성하는 한마디입니다. 용기내서 말을 꺼내고 자기의 것을 나누는 행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지니까요. 다음날, 그 다음날 축구공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외롭고 심심하던 무채색의 세상이 친구를 사귈수록 점점 알록달록 변해갑니다. 여백으로 가득했던 심심한 공간이 가득찹니다. 그림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방법이 직관적이어서 좋았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작가님은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적이 두 번이나 있다고 하십니다. 또 라가치 상을 수상하셨다고 합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아동도서 분야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전시회라고 합니다. 그 중 라가치 상은 아동도서분야에서 노벨상에 비견될 만큼의 권위를 가졌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친구들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아이가 어린이집 친구들의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하게 지내는 형아의 이름까지 불러주니 아이가 신나서 쇼파에서 방방 뜁니다. 그림책을 보며 친구들과 다함께 놀이터에서 노는 자신의 모습이 상상되나 봅니다. 친구들을 처음 만나던 때를 기억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같이 축구 할래?'는 코로나시대 이후 조금은 단절되어가는 관계의 형성을 다룬 책임니다. 아빠의 입장에서는 어릴 적 생각도 나고 또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모르는 친구에게 용기내어 다가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다가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도록 같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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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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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곳이나 미지의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본능인 것 같다. 아마도 설화나 무서운 이야기가 생기는 이유가 미지의 것의 두려움으로 인한 인간의 상상력 때문이 아닐까. 다섯살 우리 아이도 언제부턴가 유령, 괴물이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그게 아빠랑 놀이할 때면 몰라도 다른 상황에서는 무서운 단어인 걸 안다.

오싹한 내 친구는 언젠가 들어보았을 법한 유령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냈다. 한참 놀고 있는데 짝이 안맞는다던가 하는 괴담들. 또 우리나라 도깨비처럼 사람이 오랫동안 쓰던 물건에 도깨비가 깃든다는 이야기.

책을 아이와 같이 읽기 전에 먼저 한 번 읽어보았다. 무서우면 어쩌나 해서. 나와 와이프는 스무살 넘어서는 공포영화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쫄보인데, 우리 아이는 더 쫄보다. 우습게도 긴장하고 읽어봤는데 다행히도 크게 무섭진 않았다. 마흔 살 아저씨가 읽으니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놀라면 안되지 않은가.

유치원의 담요가 유령이 되어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고 같이 놀아주는 착한 유령이다. 다만 짝이 안맞아서 지우에게 불편함을 준다. 마치 지우에게만 보이는 것 같은 담요유령은 친구들이 하나 둘 집에가는 순간까지 지우와 재미있게 놀다가 사라진다. 착한 녀석이네. 오히려 새로운 유치원으로 전학온 지우를 더 챙겨주는 것 같다.

주인공인 지우가 유령에게 놀라거나 무서워했으면 우리 아이도 무서워하면서 보았을텐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오히려 "아빠, 얘는 유령이야?"라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니 대답이 수월했다. "응, 얘는 담요유령인데 유치원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주는 착한 유령이야." 아직까지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보다는 친구의 개념을 더 심어주고 싶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표지가 야광이라는 것. 불을 끄면 표지에서 야광 유령이 나타난다. 표정이 짓궃다. 아이랑 놀이방 문을 닫고 불을 껐다켰다 한다. 야광유령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한다. 책을 들고 "우으으으~ 담요유령이다~"하며 장난치니 웃으면서 달아난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책 표지 외에 본문에는 야광효과가 없었던 것. 보는 재미가 더했을 텐데 아쉬웠다.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아이들이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오히려 친밀함으로 해소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야광효과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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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 공룡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케스 그레이 지음, 닉 이스트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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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지구를 지배했었던 공룡들. 거대한 몸집의 공룡들은 무려 6천6백만년 전 멸종했다고 합니다. 소행성 충돌일 수도 있고 거대한 화산폭발, 빙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공룡들은 멸종한 것이 맞을까요?

그림책 덜덜덜!은 공룡이 정말 멸종했을까에 대한 동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먼 옛날 빙하기가 찾아오자 공룡들은 알록달록한 뜨개실로 스웨터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손재주가 너무 서툴렀고, 뜨개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룡은 무서운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였습니다.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에 비해 볼품없고 쓸모없어 보였던 작은 앞발이 뜨개질에는 제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전문가만큼이나 공룡에 대한 지식이 해박합니다. 아이들도 대부분 티라노의 작은 앞발에 대해 알고 있을 텐데요. 티라노의 작은 앞발이 이런 용도였다니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거대한 몸집에 비해 알록달록한 색깔과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공룡들은 공룡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합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는 공룡을 무서워하는 편인데요, 분홍색 티라노사우르스가 실뜨개하고 패션쇼하는 그림을 보면서 너무 즐거워합니다.

작가님의 재미난 상상력 덕분에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공룡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의 공룡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이랑 공룡월드 같은 곳 다녀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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