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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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만 50통 가까이 쓰고 있던 어느날 <월간 풍문>의 면접을 보러오라는 전화를 받고 그곳에 취직하게 된 나.

선배와 함께 첫 취재를 나간다.

 

목련흉가. 비오는 밤. 불 밝히지 않은 어둠.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밤의 이야기꾼들' 모임.

그 속에서 참관자로 있게 된 나.

 

밤의 이야기꾼들은 '자신과 연관된 이야기'라는 유일한 규칙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들을 펼쳐 나간다.

5개의 이야기와 그리고 함께하는 존재들.

그 기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이 <밤의 이야기꾼들>이다.

 

어떤 이야기는 섬뜩하고, 어떤 이야기는 기괴하고, 어떤 이야기는 짜증나고, 어떤 이야기는 약간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섯 가지의 이야기와 곁들여진 또 하나의 이야기는 적절한 배분을 통해 글을 잘 이끌어 가면서, 호기심으로 가득찼던 이야기가 흥미로움, 그리고 또다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잘 마무리 지어졌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귀신저택, 밤, 비, 어둠, 정체를 알 수 없음' 등과 어우러져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며 작중 인물과 독자를 함께 홀리는 듯하다.

 

도입부부터 긴장감 있게 사람을 빨아들이던 이야기가 후반부에선 조금 약해졌지만, 마지막에 남겨둔 여지 때문에 다시 살짝 긴장감이 돌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괴담류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소설이다.

나? 나야 괴담 기담 이런 걸 좋아하니 즐겁게 읽었음은 물론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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