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홀릭 1
하루가(한은경) 지음 / 청어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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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휴학생, 과외 알바로 열심히 벌어 엄마 약값에 동생 학비까지 대면서 살지만 너무 순둥이라 학생을 휘어잡지 못한다고 과외에서도 짤리는 그런 소심이 여주.
소개로 거액의 특별과외를 하게 되는데, 상대는 스물 아홉의 다 큰 성인 남자.
개망나니 같은 손주를 잡아 인간개조를 해달라는 부탁에 어버버 거절도 못하고 넘어가버린 그녀.
어쩔 수 없이 그를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상대를 공부하는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라는 모토로 공부하나 어헛, 그녀, 자신을 아는 걸 깜빡했나보군;;^^;;

 

강원도 갑부 박씨 종가의 유일한 손자.
그 이름에 들어간 촌빨 날리는 '봉'자처럼 사람들에게 봉노릇만 하고 사는데..
허허~ 난봉스런 이 사내 생각보다 동물적인 감이 좋다.
자신에게 유혹의 페로몬을 뿌리는 묘령의 여자에게 홀까닥 넘어가 애를 태우는데..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그녀에게 워우우~~~~~~~~~ 늑대 모드로 돌변 열심히 돌진한다.

비밀을 안고 시작한 관계.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뭐.. 대강 이런 얘기 되시겠다.
 

다 읽고 난 지금 그들의 사랑이 어떠셨소?!! 라고 묻는다면.. 글쎄... ;;;
전체적으로 뭔가 좀.. 틀을 맞춰놓고 시작하여 그 틀 안에 우겨서 억지로 재단해놓은 느낌이라..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달까..; 물 흐르듯이 흘러야 하는데 막히고 고인 느낌?!! 뭔가.. 어색했다.

또 이야기가 뒤로 가면서 많이 쳐지기도 했고 늘어지는 감도 있었다.
남주의 시작과 끝이 너무 다르기에 그 변화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부분이 제법 필요했으리라 보여지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얘기하지 않았어도, 조금은 가지를 좀 쳐냈어도 될 것만 같은 부분이 많았달까. 그러지 못했기에 뒤로 가면서 이야기가 힘을 잃고 좀 많이 쳐졌던 듯하다.
이야기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만들어서 조금 굵은 한 권으로 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책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여주의 캐릭터가 좀 매력이 떨어진다. 같은 여자가 보기엔;;;
남주의 캐릭터는 능글능글 말도 아주 잘하고 얄미우리만치 능글거리는 매력이 살아있는데 반해서 여주는 글쎄..;
다른 여타 캐릭터들-정선 할머니, 여주의 동생, 심지어는 개봉식의 캐릭터-도는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점이 좀 아쉽다.
 

또한.. 그 안에서의 사랑의 짝짓기나 가슴으로 만든 가족에 대한 얘기들도.. 아쉬움이 남는다.
조연들의 사랑의 짝대기야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라 그렇다고 치고,
가슴으로 만든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뭐랄까.. 느껴지는 부분에 비해 작가가 몰아붙이고 이건 이래서 따듯한 가족이야~라고 강조하는 것이 훨씬 커서 오히려 살짝 생겼던 감정도 좀 꺼져버린?!! 뭐 그런 느낌이었다. 아마도.. 뭔가 자꾸 풀어서 설명하려고 한 문장들 덕분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그런 문장들 없이 행동을 보여주는 것들이나 몇마디의 대사만으로 넘겼더라면 그 느낌이 더 잘 전달되었을텐데 하는 마음이다.
 

전작에 비해 뭐랄까... 너무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투 봉식이의 밝은 캐릭터만이 남는.
아쉽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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