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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1997 - 상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20대의 젊음을 클럽 줄리아나 신나게 불태웠던 오자매 언냐들.
왜이래~ 그녀들은 이대 나온 녀자야. ㅡ.ㅡ;;;
그 20대는 가고 40대에 들어선 그 언냐들의 이야기.
주인공 지연은 10년도 더 지난 자신의 첫 소설이자 유일한 소설 '줄리아나 1997' 덕에 TV에 나가게 되고 그로인해 삶의 활력을
조금씩 되찾는다.
다시 글을 쓰기로 한 그녀.
잊었던 꿈을 되찾기 위한 과정 속에서 '그'를 만난다.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고 남들보기엔 잘~ 살고 있는 듯하지만
속은 문드러진.. 아니 문드러진 것을 대강 수습해서 사느라 삶에 생기가 없었던 그녀의 삶 속에 불기 시작한 바람.
생의 바람인지 삶의 바람인지 꿈에 대한 바람인지 아니면 이성과의 바람인지....
캐릭터들이 나쁘지 않고 글 자체의 흡인력이 있어서 쑤욱 잘 읽힌다.
2010년대를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990년대 후반의 이야기들이 섞이고
그 안에서 삶과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대 너희들에게만 정열이 있고 사랑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 20대를 정열적으로 살아온 그들 앞에도 이 모든 것은 존재한다.
20대들이 생각할 때 한물 갔다고 생각할 40대에게도 말이다.
조금은 다른 형태로. 조금은 다른 기준으로... 존재하는 이야기들.
상권만 읽고 기대하는 바가 하권에서 채워질지.. 그건 읽어봐야 알겠지만..
내 기준으로 보자면.. 이야기 자체는 재밌지만 좀 불안불안한 감이 있다.
조마조마한 이야기라도나 할까...
내 옆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내가 알지는 못할 이야기들일텐데..
왠지 들여다보는 기분이라.. 마음이 아주 편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우선은 그녀들의 심리가 이해가 가는 바가 많아서.. 하권에서 펼쳐질 이야기들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