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루시다 1 - 지구의 중심에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지음, 박들비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1. 지구의 중심에서.

 

<타잔>의 작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작품이다~라는 말 한마디로 기대감이 상승하던 책.

작가의 상상력에 오호~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특히나 이 책을 쓴 것이 1914,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이라는 데에서 그 감탄이 더 커질 밖에!

 

<펠루시다>의 소개를 보고 떠오른 것은 두 개였다.

하나는 지하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제프 롱의 <디센트>, 그리고 또 하나는 여자를 구해내러 다시 또다른 세계로 간다는 이야기 덕에 떠올린 만화영화 <이상한 나라의 폴>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이 두 이야기와 닮지 않은 나름의 순진한 판타지 SF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광산을 물려받은 부유한 청년 데이비드 이네스, 우리의 주인공은 동네 노인 페리의 지하탐사 기기 발명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일명 쇠두더지라고 불리는 그것을 타고 함께 땅 속 탐사를 계획하는데, 이 계획은 미처 계산되지 못했던 것들로 인해-시제품이니까~ ^^;- 지구의 핵을 향해 달려가고, 그들은 이제 죽겠거니 공기가 떨어져 포기를 하게 될 즈음, 진짜 제대로 땅 속 세계에 도착하게 된다.

 

그들이 살던 지상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난 그들.

알 수 없는 거대하고 험악한 고생물시대의 동물과 인간과 흡사한 종족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모험의 대 서사시가 펼쳐진다고나 할까. 물론 여기서의 사랑은.. 로맨스적인 요소를 기대하면 안되지만 말이다. ㅋㅋ

 

.. 조금은 순한, 마일드한 SF물이라 접근이 어렵지 않았다.

작가의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던 작품이다.

지구의 핵으로 향해가는 그 중간에 다시 가스층이 형성되어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세상이라.

지구와는 다르게 그 안쪽 면의 세계라 도넛처럼 안쪽에서 바깥쪽이 상승하는 형태의 세상이라...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 천재는 100년 전에도 천재인가봐~라는 생각이; ㅎㅎㅎ)

 

쥬라기 공원을 책으로 보는 느낌이랄까..

나름 흥미진진해서 즐거웠다.

모험이나 탐험 류의 동화를 좋아했던 내게 살짝 동심의 세계로 다시 갔다 올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