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의 주인
김민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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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예쁘지도 똑똑하지도 가정이 좋지도 못한 여주,
조각 외모에 머리 좋고 완벽해 보이는 그녀석에게 마음을 주었다.

근데 그녀석, 겉으로 보이는 조건만 완벽해 보일 뿐 성격에 심각한 하자가 보인다. ㅡ.ㅡ;;
다른 건 없어도 자존심은 잘 챙기고 있어서 말은 그래도 시원시원하게 하는 여주.
그 덕에 자신의 잘못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친구하기로 한 남주.

친구하다 애인도 하고 남편도 하고 그러는거지..라는  흑심을 가진 여주지만
상대는 천프로 친구로만 지낸다.

남주는 대한민국 강력계 형사로 여주는 씩씩한 음식점 사장으로, 자라 어느덧 서른 셋이 된  두 사람.

 여주는 자신의 진심을 알면 떠나버릴까봐  아프지만 계속 묻어두려고만 했던  마음을 털어버리고 싶어서  말을 해버린다.
우정이라 철썩같이 믿고 있던 남주는 사랑은 거부하고 우정만 취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여주가 밉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얘는 나를 포기하지 않을거다 얘가 없으면 내가 이렇게 정상일수가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녀가 정말로 자신을 떠나려고 한다고 믿게 되면서 그렇게 잃느니 네가 그렇게 원하는 '애인'관계 한번 시작해보다구~하는 마음으로 관계의 변화를 제안한다.

이제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한없이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은 따듯한 남주와
억척 소녀(!, 골드미스인가;)가장의 사랑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글이 좀 길었지만 말이다;; ㅎㅎ).


우정에서 사랑으로~라는 설정은 로맨스 소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 유형 중 하나이다..
그닥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중 하나라는 말씀.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 이 글만의 독특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보자.

우선은 남주와 여주의 성격과 상황 등을 들 수 있겠다.

이 책의 남주는 '냉미남'은 냉미남인데..  일종의 변종 같다. 
일반적으로 냉미남을 그릴 때는 차가워보여도 능력있고 인간미가 좀 부족할 뿐이지 (뭔가 부족하다고 해도 뭐 그 인간미라는 게 굳이 넘칠 필요있나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도 있다. ㅎㅎ)  매력적인 남성상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이는데 반해서, 이 책의 남주는 정서적'결함'이 제대로 있는데다가 그걸 여주가 다 받아줘서 불편함없이 산 거네~ 라는 느낌에 살짝 불편하기도 하고 거부감도 있다.
 다만 종전에 만나지 못한 캐릭터라는 점에선  독특한 인물이기에 그 점에선 점수를 주고 싶다. (뭐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이기적 캐릭터는 비호감이라 여기지만 말이다; ㅎㅎ)

여주는 거친 삶을 용기있게 헤쳐나가려하는 평범하지만 싹싹한 능동형이다. 뭐 물론 사랑에는 능동형이 아니었으나 그 외의 모든 부분에선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산 형이어서 독특하면서도 나름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그러나 캐릭터나 상황 설정은 나쁘지 않아 보이는 반면 이야기의 매력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많다.
글이 전체적으로 마음을 잡아끌고 끝까지 집중하며 읽게하는 힘이 좀 약한 것 같다.
읽다가 중간부터는 집중력이 흐트려져서 조금 힘이 들었다.

문장 또한 '했다'와 '하였다'가 같은 단락안에서 함께 쓰이면서 문어체와 구어체를 오락가락해야하는 어색함에 읽으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점도 있었고, 여직껏 가게를 문 닫은 적이 없다 그랬다가 일요일이면 문을 닫는다고 했다가, 술 한 잔을 마셨다고 해놓고는 옆 페이지에선 술 한 잔 하지 않고 ~했다..  하는 내용상의 불일치한 면들도 두어번씩 등장해서 읽는데 매끄럽지 못했다.
또한 이야기가 뭔가가 없는 듯한 느낌(예를 들면 남주 엄마가 남주의 연인선언에 그걸 막기 위해 속으로 웃으며 자신의 동생에게 전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이후에 이야기가 없다; 그럴거면 앞의 전화 거는 장면도 빼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가 끊어진 느낌이 들었다.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이야기이지만, 과정의 차근차근한 진행 보다는
하나는 우정이라고 숨기고 있던 걸 내보이는 것이고, 하나는 우정이라고 우겼으나 알고보니 사랑이었던 걸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신선하기 보다는 조금은 고집스럽고 투박하게 느껴진다.
고집스럽고 투박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집착 여주 남주가 얼마나 많아왔냐를 본다면 말이다;^^;;) 거기에 플라스 알파로 절절하게 감흥하는 부분이 있어야만 이야기에 쏙~ 빠져들텐데 그런 부분이 부족해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읽는 나는 나대로 그냥 따로 진행이 되어서 공감이 잘 안갔다. 그냥 쟤들은 저런가보다~ 뭐 이런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고나 할까.
어쨋든..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던 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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