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난
김효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성질 까~칠한 난 PD.
잘나가던 음악방송 피디였던 그가 한 순간의 날벼락으로 지방으로 퇴출 되었다가 저주의 2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복귀한다.

또다시 맡게 된 음악방송.
말귀 안통하고 빈틈이 산을 이루는 녀석이 밑에 들어와서 속을 뒤집는 것만도 미치겠는데
눈 앞에 벌어진 저 상황은!!!

발라드 가수 뒤에서 독무를 추고 있는 여자는 백조은이 아닌가.
한국발레단 수석무용수 백조은. 자신이 그토록 동경해왔던 프리마 발레리나 백조은이 아닌가 말이다.

그냥 넘기지 못하고 툭~ 내뱉고 만 말,
"대체 왜 그러고 삽니까?"

뭐 이런 이상한 인간이 다 있나, 생전 처음 보는 인간이 자신에게 왜 이따구로 사냐니.. ㅡ.ㅡ;
벙 찌고 열 받은 조은은 그에겐 '겨우 이따위'라고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 짧은 시간이 자신에겐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몸소 보여준다.

4년 전, 발목 부상으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어버린 백조, 백조은.

일도 사랑도 떠나버리고 그렇게 버텨 온 그녀 앞에 나타난 까칠~ 10단 선우난.

이렇게 시작된 만남이..  그의 엄청난 동경과 숭배에서 비롯된 직설적 안타까움의 표현이었음을 알게 되고;
둘은 그렇게 마음을 열고 연인이 된다.

성질 드러운만큼 소유욕도 강하고~ 욕도 잘해주시는 난피디지만
그녀에게만은 뭐 이런 대단한 추모자가 다 있나 싶을 정도다.. ^^;;

그녀, 지나간 사랑 때문에 폭풍 속에 빨려들어가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까칠 피디. ^^;
 
그들은 이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시라~ ㅎㅎㅎ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네요.
아마도.. 여자들이면 누구나 한번 쯤 꿈꿔 본 '발레', '발레리나'에 대한 환상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
 
하지만 앞부분의 이야기들은 뭐랄까 매끄럽지 못하고 살짝 거친 느낌이 들어서
부드럽게 읽히지 못하고 좀 끊어지는 듯~해서 불편했어요.
앞부분을 조금만 더 잘 다듬었다면 훨씬 재밌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음..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독특해서 좋았어요.
까칠하고 직선적이고, 자기 일 잘하고 자신감 넘쳐보이는 왕싸가지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뚝뚝해 그렇지 참 따듯한~ 녀석이네요. ㅎㅎ
뭐.. 물론 자기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겠지만요. ㅎㅎ
 
글 속의 에피소드들이 실제로 있었던 일들인데..
무리 없이 잘 연결되어져서 꽤 그럴듯하게 보였던 점은 좋았어요.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매끄러워지고 재미있어지더군요. ^^
또 독특한 까칠난 피디와
속터지게 만드는 유형이지만 마구 귀여운 우리 조연출군에게 빠져들~~어 버리는.. 현상이. ㅋㅋㅋㅋ
 
역경 속에서 그남자의 사랑 표현 방식이
특히나 가슴을 찡-하게 하는 울림이 있어서 좋았네요. (눈물 찔끔^^; ㅎㅎㅎ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선전방식이라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ㅎㅎ)
 
앞부분을 조금만 더 매끄럽게 다듬었더라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은,
그러나 재밌게 읽어볼만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뒤에 붙은 조연출군의 에피소드는 사람을 웃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ㅋㅋㅋ
음흉한 곰~ 조연출군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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