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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림
김지운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김지운 작가의 계절 사랑시리즈,
그 중 겨울사랑의 조연이었던 하세가와 류타가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겨울사랑>에서의 남녀 주인공의 사랑보다 오히려 그의 사랑(그가 여주인공을 사랑한 방식;)이 더 다가왔던 것에 비해서 이 책 <이끌림>은 뭐랄까..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일본인의 첩이었던 엄마가 떠나고
두 형의 협박 아래서 숨죽이고 표현하지 않고 내색하지 않고 살아야 했던 류타.
엄마를 닮은 듯한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이건 겨울 사랑에만 나와 있다;).
차가움, 명령 같은 것으로만 표현되는 그에게
조잘조잘 잘도 다가서는 그녀가 있다.
그녀, 강이나.
늦깍이 대학 휴학생.
부모 잃고 나름 노력하며 살았지만
6촌언니에게 있는 돈 다 뜯겨 거기다 빚 보증까지;
복학은 물건너 갔다 괴로운 때에 우연찮게 알바하던 곳에서 알았던 호준을 만난다.
호준이 자랑처럼 데려간 그 곳, 일본인 보스의 집에 "나 돈 필요해!" 자존심 그딴 거 버리고 일자리를 찾았다.
그럼그럼 월수 300이라는데! 자존심이 문제냐.
예고치 않게 하루 먼저 방문한 보스(류타)와 마주친 이나는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있을 것이라는 주의도 잊고 그에게 다가선다.
나가! 라는 말에도 월급은 내 놓으라고 말하는 그녀;
돈 받았음 미련 버려야 하는데 이상하게 이 남자에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오라지도 않는 집에 가서 밥 해먹이려는 그녀,
자꾸 조잘조잘 말하고 떠들고 그러면서 기(!)막히게 만드는 그녀.
아마도 그의 외로움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표현하는 법에 약한 그와
그런 그를 너무도 잘 이해하고 한없이 사랑해버리는 그녀.
그들의 사랑이야기이다.
흠........ 솔직히 전작의 류타에게서 느껴졌던 매력은 오히려 너무 파고드니 못찾겠다 꾀꼬리가 된 듯;; ㅡ.ㅡ;;
거기다.. 그녀의 캐릭터가 적응이 안된다.
조잘조잘 떠드는 듯 하면서도 너무 많은 생각을 너무 세세히(!) 해대는 것이..........
오히려 너무 많은 감정을 쏟아서 글로 이야기하다 보니 뭐랄까.. 공감이 가기보다는 .. 잰 그렇다네.. 흠.. 하면서 좀 지루한 감이 생긴다;;
글이 전체적으로 너무 무거운 감도 있고;;
여주는 밝고 사랑스러운 듯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어둡다;; 여주도;; 여주의 과거 기억이나 아픔들이 여주의 삶에 영향을 미쳤을테니 어두울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여주는 사랑받고 자란 아이고 긍정적인 아이인데 반해서.. 캐릭터의 내면 이야기가 너무 축축 쳐져서 사랑스러움이 자꾸 감해졌다;;; 그게 많이 아쉽다.)...
너무, 지나치게 자세하다.
감정에 대해서;; 상상의 여지 없이 너무 빽빽하다는 것은..... 독자를 숨막히게 하는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진다.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매력적이라고 말하긴 조금 곤란한.. 그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