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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김유미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영국 런던.
사라진 동생을 찾으러 영국에 왔지만
경찰의 무심한 태도에 좌절하며 돌아서던 혜령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커다란 대형전광판 속의 뉴스.
그래, 그라면 동생을 찾을 수 있는 힘이 되어줄 수 있을거야.
그렇게 그를 찾아가 거래를 제의한다.
영국의 유명한 선박 운수회사 대표 카인 블레이즈.
그 자신만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암흑가의 모든 정보를 쥐고 있다는 데일 캐럿의 절친한 친구인 그.
어느 날, 그는 그의 비서조차 따돌리고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든 여자에게 거래를 제의 받는다.
자신을 약혼녀로 내세워 그의 방패막이 되어주는 대신
유학 중 실종된 동생을 찾을 정보를 달라는 여자 캐시 정, 정혜령.
1년전 아주 짧지만 강렬한 스침 속에서 그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 그녀와
그녀를 강하게 각인했던 그, 그들의 거래는 그렇게 성립되어진다.
그녀는 그의 약혼녀로 세간에 얼굴을 내밀고
둘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것을 느끼는데......
암흑 속에 휩싸인 진실...
과연 그 속에서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음........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추리물의 형식을 띄고 있었다는 점이다.
흔하지 않은 설정이 긴장감을 유지시켜주었고
전체적으로 글을 끌어가는 힘이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인물들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져서(남주에게 성적 매력이 폴폴~ ㅎㅎ)
호감도 상승~ ㅎㅎ
(섬세함 보다는 외국인이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면 성적 긴장감쪽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면이 있지만 그 매력도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와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범인을 독자가 충분히 알 수 있을정도로
흘려놓은 부분이 여럿 있다는 점. 그 부분이 제일 아쉬웠다.
차라리 그 부분도 철저하게 숨겼더라면 더 긴장감 넘치고 재밌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너무나 틀에 박힌 상상을 실현시켜주지 않은 점-예를 들면,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흔한 동생과 조연의 짝짓기가 없다는 점 등등-이 나를 만족시켜주어 더 즐거웠던 책이다.
이 작가의 전작이 평이 괜찮았던 이유를 알 것같은.. 그런 책이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