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을 날아서
민혜윤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글쎄.. 이런 게 바로 완벽한 바람둥이라는 게 아닐까 싶은 남주가 나와주신다.

 

가진 거 다 제대로 가진- 얼굴, 몸매, 재력 등등- 남주는

자신의 미소 한방에 넙죽넙죽 넘어와주시는 여자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그런 남자.

그런 남자의 레이더에 제대로 잡힌 그야말로 연애잼병 순진 사차원 소녀(으응?! ㅋㅋ).

남주는 그녀를 찍기 시작한다.

 

느물느물 능글능글...  찐득거리는대도 싫지 않은 건?!!

그 남자의 키스 한방에 넘어간 건가?!!

하긴 뭐,, 키스 이전에도 계속 그 간지에 흐뭇함이 생기긴 했었다.

 

자기한테 왜 이러냐는데 "너랑 자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남자라니..;

선수 중에 선수, 최고봉인 선수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도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어버버거리다 보니

정말로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구나..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는 선수.

건드려 피곤해지는 관계는 철저하게 블로킹하는,

피곤해지지 않을 사람하고만 얽히는,,,

상대를 보면 이정도면 나에게 홀딱 넘어왔을텐데 하고 훤히 다 내다보는 그런 사람.

 

너무 깊게 빠져 들었다.

더이상 깊어지는 것이 무섭다...

헤어져야 겠다...

 

헤어지자는 말에.. 그녀가 왜 그러는지 다 아는 남자.

그녀를 붙잡지 않는다.........

 

그들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참말로 싫어하는 유형의 남주이다.

뭐 바람둥이 바람둥이 뭐 그런 것 때문에 싫은 것보다는(사실 로설에서 바람돌이 남주 한둘 봤냐;; 그야말로 코웃음; 그러나.....)

처음의 대쉬도.. 그 후 한동안 휘드르고 끈적이는 행동들도 내 기준에선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 왜 좋을까 싶어서;;  더 싫었던 것 같다.

 

여주의 어버버거리며 휘둘리는 모습도 마음에 안들었고..;;;

 

하지만..  뭐랄까.........  어느 부분에서 감정 변화를 아주 잘 이해해서

오히려 짧은 문장 하나에 '아.........!!!'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했으니..

그런 부분에선 아주 마음을 끌었던 글이다.

특히 남주가 여주를 사랑한다고 깨닫고 말하는 장면! ^^

 

장난처럼 시작한 듯 보이지만

부글부글 끓어오른 뜨거운 그 무엇-열정, 호기심 뭐 그런 것들-이 가라앉은 후에도

그녀의 모습이, 그녀의 마음이 내내 떠오르는 ......

아,, 이게 사랑이었구나.. 뒤늦게 달리는 바람돌이의 사랑이야기.. 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첫 작에 비하면 뭔가 아쉬움이 남는-조금 가볍기도 하고, 이 작가 특유의 매력이 좀 줄어든 듯도 하고;;- 그런 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