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연화 두 번째 이야기
이서정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심봤다!!!!!!!!!!!!

 

'올 해 최고의 글'이라는 말을 주저없이 하고 싶다. (물론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ㅎㅎ^^)

 

작가가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했는지 그저 감탄과 놀라움이...!!!

또 그저 사료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꿈꾸듯이 하나로 엮어낸 것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때는 삼국시대.

신라의 초기, 계림의 이야기이다.

 

백제와 왜가 손잡고 계림을 공격하자

고구려의 원군으로 겨우 나라를 찾았으나 그로 인해 고구려에 휘둘릴 수밖에 없던 시기.

내물마립간(왕)의 급작스런 사고로 태자의 자리가 위태로와진다.

 

태자 대신 고구려에 질자(인질)로 가 9년만에 돌아온 태자비의 아버지, 실성은

태자가 어리다는 이유로 고구려군을 앞세워 마립간으로 등극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쳐버린 태자.

아버지와 남편 사이에 끼어 괴로울 처지이나 아무것도 모르고 하냥 순수하기만 한 태자비.

실성에 의해 왜에 질자로 보내지는 막내왕자 미혜.

그런 그에게 기다리겠노라 말하는 아리.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역사 속에서도

그들의 사랑은 피어난다.

 

얼마나 거친 세월을 거쳐야

월성에도 따스한 바람이 불까....

 

 

정말이지 제대로 꽉 찬 글이다.

 

역사에 많이 약한 나인지라;; 읽기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ㅎㅎ;;

한참을 빠져들어 정말 꿈꾸듯이 행복해하며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그 안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균형있게 자리하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캐릭터와 사건의 균형이 아주 잘 잡힌 글이다. (너무 인물이 튀지도, 그렇다고 사건에 묻혀 인물이 죽지도 않는다. 글의 균형이 아주 잘 잡혀 있어서 만족스럽다.)

 

긴장감에 그 뒤가 어찌 될까, 아니 그러면 안되잖아~ 위험하잖아~ 하면서 걱정하기도 하고

역사가 이부분에서 이랬던가?!!하며 부족한 내 지성에 대해 반성(!)하기도 하고;; ㅎㅎ

그러면서도 인물들의 이야기나 심리가 나올 때 미소 띄며 웃기도 하며 아주 즐겁게 읽었다.

 

로맨스가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서

내게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름다운 이들의 마음을 엿보면서 그것에 감동하는 마음이 있다면 내겐 그것이 바로 훌륭한 로맨스니까. ^^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하여 일반인들에게 선입견을 갖게 하기엔 안타까운.. 그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로맨스 소설이 이정도다!라고 자랑스럽게 내밀고픈 책이어서..

작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고마운 책이다.

 

꼼꼼하게.. 책처럼 드라마화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히 또다른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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