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신윤섭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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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가게 된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혼자 사는것은 많은 자유와 함께 책임이 뒤따른다. 사실 지내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신경써야할 일들이 생기면서 혼자사는것이 좋은것 만은 아니고 할 일이 정말 많구나 싶었다. 또 혼자 지내다보니 누군가를 생각하거나 배려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자유롭지만 그만큼 누군가 날 보지 않으니 더 편하게 돈을쓰고 물건을 살수 있지만 그만큼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돈을 많이 쓰게 된다. 그래서 1인 가구로서 당분간 꽤 살아갈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이 자유를 누리면서 내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특히나 맨 처음 보이는 바퀴벌레 박멸은 사실 바퀴벌레는 보지 않았지만 무슨 벌레든 혼자 잡는것이 엄청나게 큰 일이기에 이런 팁들을 소소하지만 정말 필요할것 같아서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가 겪었던 일들이 결코 낯설지 않은것이 나도 잘 모르고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채로 이상과 로망만을 가지고 혼자 살아가기를 시작했는데, 필요한 생필품 구입하는것부터 얼마나 신경쓸게 많은지 혼자 사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는것을 충분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나혼자 산다를 보며 엄청나게 공감하고 혼자 집안일을 하고 정리하는 박나래를 보며 나 또한 정리가 진심으로 필요한 집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느낄때가 있는데 공감가는 일들이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혼자의 시간을 누리고 즐기는 기쁨 또한 힘든만큼 행복하고 즐거우니 좋다 싶다.


 


혼자 사는것은 힘들고 아플떄 서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편안하다.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그 편안함 떄문에 1인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2인이 누워도 되는 넓은 침대를 혼자 팔다리 쭉뻗고 자는 자유로움이란, 그 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잠잘때 잘 깨거나 소리를 잘 듣는 나로서는 혼자 자는 이 공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책을 읽으며 깔깔거리고 웃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에피소드는 공감되고 팁들은 정말 유용했다. 특히 홈술은 사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저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 한편 편하게 집에서 보며 마시는 혼술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특히 제일 궁금했던 바퀴벌레 이야기는 나 또한 소리소리 질러가며 벌레를 잡았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다. 옆집 사람이 신고 안한게 다행일정도로 오두방정을 떨었었는데, 그 떄 생각하니 나 또한 이 다양한 벌레들 없이 살아가는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데 관련된 팁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 공감가서 재미있었다. 또한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항상 함께할 수 없는 나 역시도 스투키를 하나 키우는데 작가 역시 반려 식물을 키웠지만 안타깝게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공감됐다.


 


최근 느끼는 너무 많은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도 내가 가지고 있는 똑같은 고민을 보며 실컷 웃으며 나 또한 정리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혼자 살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일들과 생각들을 공감하며 팁들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종종 다시 읽어보며 스스로 지금은 어떠한가 바라보고 나 자신을 다시 평가해봐야겠다. 1인 가족으로서 잘 살고 있는지 아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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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매일 실패해도 함께 갈게 - 우울증을 이해하고 견디기 위한 엄마와 딸의 혈투
최지숙.김서현 지음 / 끌레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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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깨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는 숨쉬지 않기를 바라며 잠이들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울함에 그리고 너무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무거운 슬픔에 빠져 계속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특히 중고등학교 때 정말 심각하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막상 그런 시간을 보내며 부모님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보다는 날 더 우울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자존심을 부리면서도 끊임없이 손을 뻗어 도와 달라고 살려달라고 계속 외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순간 누구도 나를 위로해주고 바라봐주고 내 상황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 힘들고 어두운 터널을 겨우 견디고 넘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며 꾸준히 좋은 긍정적인 나의 삶을 위해 노력하지만 가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문득 다가 올때가 있습니다. 


 


아직 어렸을때의 깊은 상처와 우울감은 아직까지 조금 남아있어 온전히 나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한채로 그렇게 지내는 것들도 있습니다. 제가 가진 상처에서 부모님은 참 큰 영향을 끼쳤는데 왠지 그때 내가 가장 힘들때 내가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매일 함께 해준다는 부모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됐다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내 상처들이 아물고 조금은 더 밝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었을까, 지금 누리는 이 시간이 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엄마로서 외면했던 딸의 우울한 모습은 결국 크나큰 사건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외면해오던 시간이 모여 결국 딸은 안타까운 결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부모님과 다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결국 그림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바랬던 시간은 어쩌면 이런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나로 바라봐주고 내가 하는 말을 생각을 이해해주고 들어주길, 그렇게 바라고 원했던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랬다면 어땠을까, 난 조금 더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혼자서 살아가는 외로움과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상관없는 동떨어진 공간에 숨어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는 딸의 그림과 이야기를 보며 나 또한 역시 그런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었다. 그때 그 시간에 나는 어떻게 견디었는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난 용기가 없어 우울한 내 상황을 충분히 나 자신으로 받아들일 용기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이야기들을 들으며 지금까지 내가 나 자신에게 가졌던 생각들은 너무 부정적이고 모두 내 탓 혹은 부모님 탓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저 내가 우울하고 힘든것은 그 순간 너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을 뿐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감에 너무 감사하지만 앞으로 힘든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 그런 상황에서도 너무 나를 탓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고 조금 더 괜찮다고 위로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왠지 이 책은 나만 읽는것이 아니라 나 때문에 힘들었던 부모님과도 함께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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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 - 남들 덜 신경쓰고, 나를 더 사랑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마스노 슌묘 지음, 강정원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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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들게 살아가는 요즘이지만 난 그 사이에서도 감사를 느끼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꽤 자주 그리고 습관처럼 많이 생기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거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휘청이고는 한다.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들을 또 나의 이야기와 자꾸 비교하며 바라보게 된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이런거 하고 싶다, 왜 이렇게 하지 못할까 등등 물론 다른 어떤 누군가는 또 내 SNS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다른 사람을 보며 그렇게 생각하듯 저절로 비교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최근 정리를 시작했는데, 내가 정말 많은것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필요이상으로 가지고 있는것들이 많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주 잠시일뿐, 다시 난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 더 하고 싶다. 이렇게 욕심이 많은 나라는것을 잘 아는데 어떻게 내 공허함을 그리고 욕심을 다스리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고민하고 있던 중 정말 좋아하는 스님이기도 하고 또 제목도 가볍게 살라는 이야기를 보고 이 책을 보면 조금은 내가 더 자유롭고 가벼워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할 수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보다보면 나는 왜 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쌓일수록 나 홀로 괴로워만 지는데 그렇다면 비교하지 않으면 되는데 그 방법을 몰랐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나의 가치와 존재에 대해 충분히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해 그런 생각을 하고는 했구나 싶었다. 책에는 불교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은 마음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해줘서 더욱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았나 싶었다. 집에 한 가득 채우고도 아쉬운 마음, 더 많이 더 비싼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에 대해 들여다 보고 깊게 반성했다. 지근 내가 가진것들도 정말 최고의 것들이고 나는 그 속에서 진심으로 충만한 만족감을 가져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지금 가진 모든것을 바라보니 이토록 풍요로울 수 없는데 그동안 마음이 헛헛해 물건으로 채우려고 했던것 같다.


 


요즘 가장 힘든 일이 일하면서 너무 많은 평가를 받고 모두가 날 평가만 한다는 생각을 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고 어려웠는데 너무 일에 집중하다 보니까 일이 전부인것 처럼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그런데 다시 한번 일은 내 인생의 일부고 나는 그 평가만으로 내 삶의 가치를 다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나는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당장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만하고 시작을 잘 해내지 못했다. 왠지 시작부터 잘해야할것 같은 부담감 때문에 더욱 하나도 제대로 히작하지 못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 꾸준하게 해야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조금씩 나아가면 된다는것을 느꼈다.


 


내가 생각하던 그런 고민들에 대한 답이 하나하나 다 나왔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마음이 너무 가벼워졌다. 그동안 무거웠던것은 내 마음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많은 것들을 마음에 가득 지고 살아가니 이렇게 힘들고 무거웠구나 생각이 들었다. 모두 괜찮다 잘하고 있다 나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을 줘야하는 것은 바로 나인데 그동안 나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나 많은 반성을 했다. 깃털 처럼 가볍게 그리고 편안하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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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 날마다 자존감이 올라가는 마음 챙김 다이어리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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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하루에 몇 시간 혹은 몇분이나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할까? 사실 내 인생을 오롯이 함께하고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인데 나는 항상 모든 답을 나에게 구하려하지 않고 밖에서 구하고자 했었던것 같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가고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하며 그렇게 더욱 나 자신과 멀어져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화가 나고 있지만 왜 화가나는지 혹은 감정이 일어나도 어떤 감정인지 왜 그런지 잘 알지 못하는 일도 수두룩 했다. 그런 시간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그 사람들의 의견이 마치 정답인것처럼 스트레스 받아가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 나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데 그런 시간에 무엇을 하면 더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하루 10분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고 좋았다.


 


그림일기를 어렸을때 의무적인 숙제로 한적은 있지만 커서는 적어본적이 없다. 사실 다이어리도 매해 사지만 아무것도 채워지지않고 결국 그냥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이제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 책에 조용히 내 이야기를 하나씩 할 수 있다니 다시 기대가 됐다. 뭔가 혼자 일기를 쓸때면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는 쓸 내용이 없다는 핑계로 일기를 쓰지 않았는데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것에 답하는 틀이 생겨 더 꾸준히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을것 같았다.


 


사실 난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할때가 많았다. 이래야한다는 강한 규칙은 있었지만 존중은 없었고 나 스스로를 자꾸 밀어냈던것 같다. 내용을 열어보니 솔직해지고 이해해주고 안아주라는 이야기를 보며 문득 마음이 울컥해졌다. 나는 얼마나 나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힘들게만 한걸까, 그래도 이제는 스스로에게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다.


 


내용을 보면 참 따뜻했고 다정했다. 그리고 혼자 무언가를 적어가는데 부담없는 이야기들이었다. 가볍지만 스스로를 돌아볼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 내가 나 스스로에게 너는 어떠하냐고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참 다정하게 많이도 물어봤던 이야기들이 드디어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된것이다. 올해는 더 나에게 다정하고 따스한 시선을 보내며 스스로 더욱 사랑하고 나 자신에대해 더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아마도 2021년은 더 따스한 한 해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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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빈지 다이어트 - 100만 독자의 식습관을 바꾼 초간단 멘탈 트레이닝
글렌 리빙스턴 지음, 조경실 옮김 / 봄빛서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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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요즘 난 계속 다이어트 생각뿐이다. 먹는것에 관해서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굉장히 행복하지만 그와 비슷한 죄책감이 든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받고 있는데 막상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조금만 덜 먹어도 티가 확 났는데 이제는 그런 방법으로는 생활도 힘들고 심지어 살이 빠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내 마음속에 가득 양립하는 생각에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만큼 효과는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 더 이상은 내가 알고 있던 방법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데 네버빈지 다이어트를 보고 한번 읽어보고 제대로 내 식습관과 내 잠재된 생각에 대해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에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용기를 내고 도전해볼 수 있었다. 책의 소제목들은 그야말로 나 자신을 그대로 나타내는 이야기들이었다. 먹는데 목숨을 걸고 스트레스 받거나 누군가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먹고 과식에 폭식까지 모두 나의 이야기였는데 마지막 영원불변 날씬쟁이로 살기에서 희망을 보았다. 천천히 급하지 않게 따라해봐야지,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아가는 내가 되어봐야지 생각하고 결심했다. 그리고 내 안의 꿀꿀이를 대면하기 시작했다. 꿀꿀이라니 너무 귀여운 이름인것 같아 조금 고민했지만 책에서 나오는대로 그대로 그 생각에 이름을 붙이고 앞으로 그 꿀꿀이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관리하고 통제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난 참 꿀꿀이를 잘 만나고 많이 만나고 아껴주기까지 했다. 먹고싶은것에 항상 이유가 있었고 나는 그것을 먹어야지만 제대로 살아가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삶을 꿀꿀이는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까, 그렇게 꿀꿀이를 가두고 더 제대로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것이 내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꿀꿀이로부터 받았는지 체크하다보니 더욱 깊게 깨닫게 되었다. 난 꿀꿀이의 노예였다. 그동안 나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은 내가 이니고 모두 꿀꿀이였고 난 그것에 엄청난 영향을 받으며 살아온것이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더 충격적이었다. 많이 속상했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는것이 더 중요하므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열심히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식단을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또한 먹는 시간도 더 자세하게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항상 예외가 있는 나에게 이번에야말로 예외를 적용시키지 않고 제대로 시작해보려고 노력했다. 하나하나 적어보는것 또한 내가 해왔던 것들을 정리하며 적용하기 너무 좋은 방법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했던 생각들을 살펴봤다. 먹기 전에 나 스스로를 납득 혹은 설득시키려 했던 이야기는 진짜 나 자신이 했던 이야기가 아닌 모두 꿀꿀이의 말이었다. 그저 먹는것밖에 모르는 그 꿀꿀이때문에 지금까지는 내가 휘둘렸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내 만의 꿀꿀이는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될것이다. 이제 난 그 소리를 인지했고 그것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진짜 멋진 나로 꿀꿀이는 멀찍이 가둬두고 열심히 살아가봐야겠다. 더 강하게 그리고 더 매몰차게 꿀꿀이를 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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