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버 빈지 다이어트 - 100만 독자의 식습관을 바꾼 초간단 멘탈 트레이닝
글렌 리빙스턴 지음, 조경실 옮김 / 봄빛서원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먹는것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요즘 난 계속 다이어트 생각뿐이다. 먹는것에 관해서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굉장히 행복하지만 그와 비슷한 죄책감이 든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받고 있는데 막상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조금만 덜 먹어도 티가 확 났는데 이제는 그런 방법으로는 생활도 힘들고 심지어 살이 빠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내 마음속에 가득 양립하는 생각에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만큼 효과는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 더 이상은 내가 알고 있던 방법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데 네버빈지 다이어트를 보고 한번 읽어보고 제대로 내 식습관과 내 잠재된 생각에 대해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에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용기를 내고 도전해볼 수 있었다. 책의 소제목들은 그야말로 나 자신을 그대로 나타내는 이야기들이었다. 먹는데 목숨을 걸고 스트레스 받거나 누군가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먹고 과식에 폭식까지 모두 나의 이야기였는데 마지막 영원불변 날씬쟁이로 살기에서 희망을 보았다. 천천히 급하지 않게 따라해봐야지,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아가는 내가 되어봐야지 생각하고 결심했다. 그리고 내 안의 꿀꿀이를 대면하기 시작했다. 꿀꿀이라니 너무 귀여운 이름인것 같아 조금 고민했지만 책에서 나오는대로 그대로 그 생각에 이름을 붙이고 앞으로 그 꿀꿀이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관리하고 통제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난 참 꿀꿀이를 잘 만나고 많이 만나고 아껴주기까지 했다. 먹고싶은것에 항상 이유가 있었고 나는 그것을 먹어야지만 제대로 살아가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삶을 꿀꿀이는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까, 그렇게 꿀꿀이를 가두고 더 제대로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것이 내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꿀꿀이로부터 받았는지 체크하다보니 더욱 깊게 깨닫게 되었다. 난 꿀꿀이의 노예였다. 그동안 나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은 내가 이니고 모두 꿀꿀이였고 난 그것에 엄청난 영향을 받으며 살아온것이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더 충격적이었다. 많이 속상했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는것이 더 중요하므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열심히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식단을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또한 먹는 시간도 더 자세하게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항상 예외가 있는 나에게 이번에야말로 예외를 적용시키지 않고 제대로 시작해보려고 노력했다. 하나하나 적어보는것 또한 내가 해왔던 것들을 정리하며 적용하기 너무 좋은 방법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했던 생각들을 살펴봤다. 먹기 전에 나 스스로를 납득 혹은 설득시키려 했던 이야기는 진짜 나 자신이 했던 이야기가 아닌 모두 꿀꿀이의 말이었다. 그저 먹는것밖에 모르는 그 꿀꿀이때문에 지금까지는 내가 휘둘렸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내 만의 꿀꿀이는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될것이다. 이제 난 그 소리를 인지했고 그것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진짜 멋진 나로 꿀꿀이는 멀찍이 가둬두고 열심히 살아가봐야겠다. 더 강하게 그리고 더 매몰차게 꿀꿀이를 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