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의미
우에다 노리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일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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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는 책을 읽으며 왜 살아가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냥 지나치는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대답을 해야만 했기에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내가 살아가는 의미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나에게 왜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태어났고 살아가는것은 당연한데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답을 듣고 싶어했다. 다른 사람들이 존경할만한 직업을 가지고 있던가 아니면 돈이 많아서 편안하게 살아가던가 그런것들에 대한 생각과 욕심은 있었어도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뭐고 내가 이렇게 살아가야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찾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의미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다. 나만 이런 사람인가 싶었다. 은근 주변을 둘러보니 하고싶은것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이 있었다. 


이제라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내 소중한 시간을 가치있게 더 알차게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만의 인생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누구를 위하거나 다른 어떤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내가 진짜 만족하며 살고 싶었다. 처음 책을 펴고보니 참 지금의 우리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 이야기라고 해도 누구라도 믿을것 같았다. 심각한 사건사고들 그리고 의지없이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 또 강압적이기까지한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했다. 나라 이름만 바꿔두면 전혀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지금의 나와 우리와 참 비슷했다.


나 역시 어렸을때부터 공부는 잘했지만 하고싶어서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내가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낀것은 대학교 전공수업 그때뿐이다. 그러니 당연하게 어렸을때에는 꿈이 없었다. 부모님에게 내 진짜 소박한 꿈을 이야기하면 혼이 났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 꿈을 말하지도 못했고 꿈꿔보지도 못했다. 아마 그런 소소한 꿈을 꾸는 나를 응원해줬더라면 조금 달라졌을까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건 정말 우리 부모님만의 잘못은 아니라는것도 철저하게 배우게됐다. 그래서 더 이상은 어린 아이들이 자라며 자신이 이 사회의 희생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커갔으면 좋겠다.


이제는 사회가 먼저 변하길 기다리기보다는 나 스스로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한다. 나 스스로 창조자가 되어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줄것이다. 내가 꿈꾸던 허황된 생활방식은 그저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일 뿐이었다. 바보냐는 따끔한 한 마디를 들으며 정신차리게 되었다.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부분에서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 더 내 인생과 그 의미를 바친다면 아깝지 않을것 같았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로서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내가 진정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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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처럼 온다 - 사랑을 잊은 그대에게 보내는 시와 그림과 사진들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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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감성적인 시간이 있었다. 시를 적고 사랑을 꿈꾸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어느 순간 그런것들이 촌스럽다는 잘못된 생각과 함께 사랑이라던가 시라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나에게서 사라지고 오히려 차가운 이성같은 날카로운 말들이 남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마음이 힘들어졌다. 나는 강해야했고 사랑따위는 필요없는 사람으로 살아야했지만 마음은 힘들기만 하고 더 아프기만 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좋아하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사랑은 시와 함께 오는듯 설레이는 책을 만났다.


예쁜 책을 만나면 행복하다. 그런데 그 책 속에 더 예쁜 이야기가 있으면 그 순간 행복 그 이상의 느낌을 받는다. 천천히 시를 읽으며 함께 멋진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시가 무슨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는지 훨씬 빠르게 이해가 간다. 너무 오랫만에 시를 만나게 되면서 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어색했는데 그림이 있어서 더 편안하게 받아들여지고 사랑을 표현하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사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며 더 좋은 시간을 보냈겠다 싶었지만 외로운 나에게도 큰 위로를 주는 좋은 책이었다. 외로울때에는 사랑에 사자만 들어가도 멀리하고 싶고 나랑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오히려 나 자신을 더 편하게 해줘서 좋았다. 


어떤 날에는 사랑스러웠다가 슬펐다가 힘들었다가 행복했다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저절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야기를 모아둔 시를 만나는 동안 나 역시도 오랫만에 여러 감정을 겪어보게 되었다. 얼마만에 느끼는 다양한 감정인지 나 또한 반갑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경험해보기 전에 미리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오롯이 느껴야하는 감정들이 있고 그 감정들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에 대한 두려움보다 용기가 더 생기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것의 가치와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참 좋았다. 그만큼 내가 얼마나 사랑과 멀어져있었나 싶어서 조금 놀라웠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시를 읽게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렸을때 쓰던 시는 참 가볍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시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많이 멀어졌었는데 다시 시에대해 생각하고 나도 한 줄 적어보고 싶다는 느낌도 불쑥 올라올 정도로 아름다운 글들이었다. 그저 감정에 대해 그리고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표현하는 그런 시들이 참 좋았다. 앞으로도 시를 조금 더 가까이하고 싶고 더 다양하게 읽어보고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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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 혼자지만 따뜻하고 맛있게
김선주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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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을 먹는다. 이걸 잘 못하는게 특히나 한국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혼자 밥먹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죠. 저 역시도 혼자 밥먹는거에 대해 익숙하지 않고 심지어 혼자 먹어야하는 상황이 있을때 라면으로 대충 넘어가거나 아니면 잘 먹지 않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홀로 하는것에 익숙해져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은근 밥먹을때 혼자서 그 맛을 온전히 느끼는것도 참 좋은것이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아직까지 제 친구처럼 혼자 고깃집에 가서 구워먹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외에 나가거나 여행하면 혼자 앉아서 시간보내고 밥을 먹는것도 좋아하거든요. 조금 더 혼자 맛있게 먹는 밥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그러면서 뭘 먹어야 더 맛있게 그리고 쓸쓸하지 않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혼밥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휴식같은 메뉴 110가지라는 타이틀을 보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먹으며 상대방을 신경쓰고 대화하느라 음식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시간들을 생각해봤어요. 혼자 밥먹는게 좋은 부분이 꽤나 많더라구요. 맛도 즐길수 있고 다른 사람 배려 안하고 메뉴를 고를수도 있구요. 정말 장점이 자꾸 눈에 보여서 좋았어요. 게다가 좋아하는 재료를 맘껏 넣어서 마음대로 조리할 수 있는것 또한 좋은점이더라구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면을 먹을지 밥을 먹을지 정하고 혹은 빵을 먹을지 샐러드로 간단하게 해결해볼지 결정할수 있을정도로 많은 메뉴도 너무 좋았고 특히나 밖에서 혼자먹기 힘든 고기요리는 고기를 사랑하는 저에게는 가장 좋은 부분이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위한 음료나 디저트 그리고 안주까지 구성이 꽉차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없더라구요. 


굉장히 다양한 양념과 허브들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혼자서 요리를 한번 해먹고나면 남는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그 부분도 조금은 해결이 되었어요. 깔끔한 요리, 정갈하게 담긴 한 그릇은 제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어요. 특히나 초반의 파스타들은 하나같이 다 해먹어보고 싶은것들 뿐이더라구요. 비빔국수는 그래도 종종 해먹었는데 연어를 넣어서 먹어볼 생각은 해본적이 없거든요. 새로운 팁도 알게되서 좋았고 평소 좋아하는 쌀국수도 집에서 직접 해먹어봐야겠다 싶었어요. 밥을 막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도 보리 리소토는 너무 맛있어보이더라구요. 이거는 꼭 해먹고 싶어서 다음에 장보러 갈때 보리를 사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심지어 피부에도 좋아진다니 이거야말로 저를 위한거라서 보리는 꼭 챙겨먹으려구요.


사랑스러운 빵들을 보면서 침을 엄청 삼켜댔어요. 전 역시 빵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것 같아요. 샌드위치, 핫도그 그리고 토스트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먹고 싶었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안주겸 간식은 귀찮지도 않게 간편하고 요리하기도 어렵지 않아서 특히나 더 좋았어요. 이제부터 매일 해먹어보는 일만 남은것 같아요. 


음식은 역시 추억이 담겨있고 영혼을 이어주는 뭔가 중요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록 혼자서 밥을 차려먹는다고 하더라도 그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메뉴를 만들다보면 왠지 혼자 먹는것이 아니라 그 추억의 맛을 같이 느껴보는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혼밥 너무 다정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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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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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까운 친구들이 솔로거나 애인이 있어도 결혼 이야기는 없었는데 결혼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그러면서 나 또한 생각하게 된다. 결혼이라는 것은 뭐고 꼭 해야하는것일까 하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친구들이 결혼에의해 떠나가는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뿐이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바로 마스다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였다. 제목부터 이미 내가 고민하는 부분과 너무 와 닿아서 읽게 되었다.


수짱은 좋다. 그 전에 다른 책도 읽어봤지만 난 그림속에 존재하는 수짱이 참 좋다. 깊게 생각하다가도 금방 가벼워지고 은근 새로운 생각이 들면 그것을 해보고 예의있는것을 좋아하고 또 사람들에게도 꼭 그렇게 대하는 수짱이 참 좋다. 수짱은 나이들어가는것에 고민이 있었다. 이렇게 혼자 살다가 혼자 늙어버리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하는것 같았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다. 안그래도 하고 있는 고민을 수짱도 하고 있으니 같이 고민하면서 책장을 넘겨봤다. 


사와코도 멋졌다. 꾸준히 일하고 살아가며 엄마와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엄마를 도와 할머니를 잘 챙기니 정말 멋진 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13년동안 남자친구없이 사는것은 어떤것일까 궁금하지만 그것도 별로 특별한 다름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개팅에 갔을때는 나마저 응원했고 사와코가 남자를 만나는것 자체에 기분이 좋았다. 나도 얼른 만나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하는 온천여행에서 사와코의 엄마도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것을 깨달으며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같이 미래를 고민할 사람이 있다는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에대해 깊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하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없지만 그런 내 상태로 잠시 보류해둬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수짱 덕분인것 같다. 그래도 주변의 변화에 자꾸 흔들리는 내가 있지만 그때마다 아마도 보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직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결정이라면 수짱처럼 보류해두고 사는방법이 있구나 싶었다.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 환하게 개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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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트래블 노트 : No.1 Prologue
박지영 지음 / 수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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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 순간 책을 보는것만으로 너무나 가고 싶은 꿈이 생기게 해준 책이 있었다. 바로 비에이로부터라는 책이었는데 네버렌작가님의 책이었다. 훗카이도가 멋진것인지 사진이 멋지게 찍힌 것인지 감성이 좋은것인지 잘 분간이 되지는 않았지만 난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을수록 행복했고 좋았다. 아직도 내 책상에 손에 닿는 가장 가까운곳에 계속 자리잡은 책이다. 그 책을 읽고 그녀의 다른 책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발견한것이 슬로 트래블 노트였다. 가지고 싶은 욕심에 우선 책을 사두었는데 그 동안 뭔하고 있었나 싶게 제대로 읽어보는 기회가 없었다. 오랫만에 여유있게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보자 싶어서 책을 고르던 중에 마음에 들어 다시 꺼내들게 되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훗카이도에 대한 애정은 침실이 있는 기차 덕분에 더 커지게 되었고 마음에 든다는 게스트하우스 역시 나도 꼭 이 곳에서 저 눈이 가득 담긴 훗카이도의 풍경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정말 관심이 많이 생긴 타이완 역시 그녀만의 감성으로 다녀온 여행을 같이 보다보니 그 전에 타이완에 대해 알아보기는 했지만 그 독특함을 나 역시도 꼭 만나보고 싶었다. 


사실 캠핑은 내가 좋아하는 여행스타일이 아니기에 다른 어느 누가 멋지게 캠핑을 해도 너무 힘들것만 같아서 싫었는데 그녀의 캠핑이야기와 산에서 만나는 풍경은 참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맛있는 함박스테이크와 함께하는 캠핑이라니 최고일것 같았다. 한국에서 가볼만한 멋진 카페도 만나보니 좋았고 그녀의 책상도 살짝 볼 수 있으니 참 좋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하는 카페와 음악 페스티벌을 보면서 다양한 카페들을 만나며 잔디에 앉아 그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간식을 먹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니 참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편안해졌다. 나 역시도 그녀의 추천에 따라 좋은 노래를 틀고 들으며 조용히 그녀가 소개해주는 페스티벌을 같이 즐겼다.


순간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이렇게 차분하게 꾸준히 남겨두는 그녀가 부러웠다. 난 단지 그 순간을 바쁘게 지나치고 살아왔는데 그런 순간들을 흘려보낸듯해서 조금 아쉬웠다. 앞으로 나도 천천히 내 순간을 여행하듯 적어두고 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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