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트래블 노트 : No.1 Prologue
박지영 지음 / 수프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날 한 순간 책을 보는것만으로 너무나 가고 싶은 꿈이 생기게 해준 책이 있었다. 바로 비에이로부터라는 책이었는데 네버렌작가님의 책이었다. 훗카이도가 멋진것인지 사진이 멋지게 찍힌 것인지 감성이 좋은것인지 잘 분간이 되지는 않았지만 난 그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을수록 행복했고 좋았다. 아직도 내 책상에 손에 닿는 가장 가까운곳에 계속 자리잡은 책이다. 그 책을 읽고 그녀의 다른 책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발견한것이 슬로 트래블 노트였다. 가지고 싶은 욕심에 우선 책을 사두었는데 그 동안 뭔하고 있었나 싶게 제대로 읽어보는 기회가 없었다. 오랫만에 여유있게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보자 싶어서 책을 고르던 중에 마음에 들어 다시 꺼내들게 되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훗카이도에 대한 애정은 침실이 있는 기차 덕분에 더 커지게 되었고 마음에 든다는 게스트하우스 역시 나도 꼭 이 곳에서 저 눈이 가득 담긴 훗카이도의 풍경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정말 관심이 많이 생긴 타이완 역시 그녀만의 감성으로 다녀온 여행을 같이 보다보니 그 전에 타이완에 대해 알아보기는 했지만 그 독특함을 나 역시도 꼭 만나보고 싶었다. 


사실 캠핑은 내가 좋아하는 여행스타일이 아니기에 다른 어느 누가 멋지게 캠핑을 해도 너무 힘들것만 같아서 싫었는데 그녀의 캠핑이야기와 산에서 만나는 풍경은 참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맛있는 함박스테이크와 함께하는 캠핑이라니 최고일것 같았다. 한국에서 가볼만한 멋진 카페도 만나보니 좋았고 그녀의 책상도 살짝 볼 수 있으니 참 좋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하는 카페와 음악 페스티벌을 보면서 다양한 카페들을 만나며 잔디에 앉아 그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간식을 먹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니 참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편안해졌다. 나 역시도 그녀의 추천에 따라 좋은 노래를 틀고 들으며 조용히 그녀가 소개해주는 페스티벌을 같이 즐겼다.


순간에 대한 기억과 이야기를 이렇게 차분하게 꾸준히 남겨두는 그녀가 부러웠다. 난 단지 그 순간을 바쁘게 지나치고 살아왔는데 그런 순간들을 흘려보낸듯해서 조금 아쉬웠다. 앞으로 나도 천천히 내 순간을 여행하듯 적어두고 남겨두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