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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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까운 친구들이 솔로거나 애인이 있어도 결혼 이야기는 없었는데 결혼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그러면서 나 또한 생각하게 된다. 결혼이라는 것은 뭐고 꼭 해야하는것일까 하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친구들이 결혼에의해 떠나가는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뿐이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바로 마스다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였다. 제목부터 이미 내가 고민하는 부분과 너무 와 닿아서 읽게 되었다.


수짱은 좋다. 그 전에 다른 책도 읽어봤지만 난 그림속에 존재하는 수짱이 참 좋다. 깊게 생각하다가도 금방 가벼워지고 은근 새로운 생각이 들면 그것을 해보고 예의있는것을 좋아하고 또 사람들에게도 꼭 그렇게 대하는 수짱이 참 좋다. 수짱은 나이들어가는것에 고민이 있었다. 이렇게 혼자 살다가 혼자 늙어버리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하는것 같았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다. 안그래도 하고 있는 고민을 수짱도 하고 있으니 같이 고민하면서 책장을 넘겨봤다. 


사와코도 멋졌다. 꾸준히 일하고 살아가며 엄마와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엄마를 도와 할머니를 잘 챙기니 정말 멋진 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13년동안 남자친구없이 사는것은 어떤것일까 궁금하지만 그것도 별로 특별한 다름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개팅에 갔을때는 나마저 응원했고 사와코가 남자를 만나는것 자체에 기분이 좋았다. 나도 얼른 만나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하는 온천여행에서 사와코의 엄마도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것을 깨달으며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같이 미래를 고민할 사람이 있다는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에대해 깊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하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없지만 그런 내 상태로 잠시 보류해둬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수짱 덕분인것 같다. 그래도 주변의 변화에 자꾸 흔들리는 내가 있지만 그때마다 아마도 보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직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결정이라면 수짱처럼 보류해두고 사는방법이 있구나 싶었다.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 환하게 개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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