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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럽 -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
조성관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6월
평점 :

2년전 파리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정말 가고 싶던 곳에 가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모든 추억이 다 소중하게 남아있는 여행이었다. 다녀오고 나서 꼭 다시 유럽을 가야지 생각하게 되었고, 유럽에대해 더 많이 알고싶고 더 많이 여행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올해에는 멀리있는 유럽은 커녕 가까이에 있는 주변 국가들도 여행이 어렵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에대한 마음은 식어지질 않는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여행하며 찍었던 사진을 보거나 여행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것 같다. 또한 이제는 여행에 대한 트렌드도 바뀌어서 전과는 다르게 혼자 여유있게 여행하는것이 더 편하고 현 상황에도 맞는 여행이 되었다. 혼자 혹은 둘이서 여행을 하다보면 더 많은것을 내가 알고있어야 여행에 더 많은 재미를 맛보게 된다.
잘 모르고 보는 풍경보다 이 풍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곳에서는 어떤일이 있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면 훨씬 좋고 뭔가 가득찬 여행이 된다.
파리, 빈, 프라하, 런던, 베를린 그리고 라이프히 총 6군데의 도시를 천천히 음미하며 여행하는 시간을 주는 언젠가 유럽은 내가 사랑하는 도시 파리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더욱 좋았다. 파리를 그리워하며 보던 미드나잇 파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파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의 파리도 현재의 파리만큼이나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과거에 헤밍웨이가 살던 파리는 도대체 얼마나 멋졌을까 생각하며 영화를 봤던 떄가 떠올랐다. 지난 여행에서 해지는 몽마르트를 갔던적이 있었다. 아쉽게도 노을지는 모습만 보고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다음 파리에는 이 매력가득한 몽마르트를 더 누려봐야지 결심했다. 그리운 파리를 사진으로 이야기로 만나니 너무 좋았다. 다음엔 필히 묘지투어도 해봐야겠다.
음악없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꼭 가고싶던 빈과 빈에 대한 이야기, 꼭 가보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카페들, 프라하의 연인을 보며 저 곳에 가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 상상하던 어렸을때가 기억나는 프라하는 아름다운 성을 만나러 꼭 가보고 싶다. 오래된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런던과 그 오래된 건물을 만끽하고 싶고 베를린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가슴 깊이 남았다. 이름도 익숙하지 않던 라이프치히는 잘 몰랐지만 이번에 알게되서 너무 좋았고 새로운 곳, 가고싶은곳이 늘어나 기뻤다.
언젠가 유럽을 보며 내가 언젠가 유럽을 여행할 떄 이곳에가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게 되겠구나 미리 여행 준비를 하는 느낌이었다. 아주 꼼꼼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방구석 여행처럼 기분 좋아지는 풍경과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