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사랑이다 - 로마.피렌체 In the Blue 18
백승선 지음 / 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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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에게는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순간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열린 마음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곳이에요.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은 아직도 남아있어요. 흑백의 영화에서 다정한 남자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야 말았던 그 로마는 저에게는 정말 로맨스로 가득한 도시라고 생각했거든요. 왠지 연애능력이 없는 저도 로마에 가면 사랑에 푹 빠질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달콤한 젤라또같은 파스텔 색의 그림 표지가 너무 이뻤던 로마는 사랑이다는 언젠가 로마에 가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저의 마음을 대변하듯 너무 이쁜 로마와 피렌체를 만나게 해주었어요.


'캄피돌리오 언덕에 앉아 나에게 엽서쓰기'라는 작가님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그 언덕이 뭐가 특별할까 싶었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로마는 단 한군데도 이야기 없는 곳이 없다고 느껴졌어요. 그가 마음으로 만나봤던 로마의 이야기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오래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왔던 신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조각상을 만나보는것도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오히려 그 로마에서 살아가며 역사를 지켜내고 문화유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 영화같은 로마의 골목 사이사이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수공예품에 대한 이야기와 작은 수레들 그리고 꽃의 향기를 품고있는 곳이라는것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유산이 있지만 그만큼 자신들 스스로 일구어낸 생활의 터전인 많은 카페들과 상점들이 또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까요. 


사랑스러운 그림과 유산을 만나보는것 또한 큰 기쁨이고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로마는 이미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익숙했던 이름이지만 로마에 대해 아는것은 그리 많이 않았다는것을 이번에 알게되었거든요. 한참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던 정말 많은 사진들이 로마의 단편적인 모습이었겠지만 로마하면 유적지만 생각했던 저에게는 중간에 보이는 사람들 모습도 좋았고 하늘 색까지 너무 멋져서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소원을 말하고 기다림이 필요하고 쉼을 알려주고 또 미켈란젤로가 숨쉬었던 그런 공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담아내어 꼭 사진 하나하나가 선물 같은 느낌이었어요. 


우연히 두오모 성당 사진을 본적이 있었어요. 비가 오는 두오모 성당은 밤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욱 멋진 운치를 보여줬었죠. 그 사진을 볼때만 해도 내가 그곳에 가서 볼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피렌체에 관하여 보고 읽으며 받은 감동적인 순간들 때문에 분명 제 인생에서 어느 시점에는 피렌체 속에 들어가 두오모 성당을 만나며 감격하고 있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피렌체의 정경을 보는 순간 왜 붉은 꽃의 도시인지 알겠더라구요.단테의 짙은 사랑이 뭍어있는 피렌체지만 그래서 더 사랑하고픈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오랫동안 숨쉬고있는 그런 공간에서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것 같은 로마와 피렌체는 제 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을 사랑스러운 도시에요. 언젠가는 제 사랑을 찾아서 그 곳으로 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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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밥상
이상권 지음, 이영균 사진 / 다산책방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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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두들 음식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요리하는 사람들이 티비에 많이 나와서 이런 저런 요리를 하거나 또는 유명한 식당에가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고는 하죠.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은 티비에만 유행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는 요즘인데요. 저도 음식에 관해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 덕분에 요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아요. 예전부터 친구들은 옷을 사거나 화장품을 살때 저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몸매를 만든것일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했던 시간이 있기에 후회는 없어요. 관심을 가지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다보니까 제가 먹어보지 못한 많은 것이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많은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죠. 


그리움은 사랑보다 큰 것인것 같아요. 지금도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은 어렸을때 먹었던 엄마가 해준 음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 시절의 추억과 함께 공존하는 그 맛은 어떤 쉐프가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해도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그 음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 같아요. 야생초 밥상에는 그런 추억과 그리움이 가득가득 들어있었어요. 책을 시작하며 작가가 했던 이야기에서 이 야생초 밥상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느낄 수 있더라구요. 지친 하루 집에 돌아갔을때 따뜻한 밥 한 그릇과 푸릇하고 향기로운 들의 선물이 함께하는 밥상 앞에 앉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마음이 치유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렸을때 시골에서 살았던 저로서는 나름 들에서 나는 것들을 맛보는 기회가 꽤 많이 있었어요. 동네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그 곳에서 할머니의 투박한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주셨던 이름도 모르는 풀들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야생초 밥상의 책을 펴고 처음 느낀것은 우리 들판에 이렇게나 많은 풀들이 있구나 하는것이었어요. 심지어 이름을 처음 들어본 야생초들이 수두룩하더라구요.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되었어요. 진짜 맛을 모르고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후회되기도 했구요. 발음조차 쉽지 않던 새로운 야생초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나도 이 국을 맛보고 싶고 이 나물에 밥을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어요. 부모님께 혹시 점나도나물이 무엇인지 아시냐고 또는 광대나물이나 뚝새풀을 드셔본적 있느냐고 물어보는 제게 심지어 부모님도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생초들과 밥상을 보며 향도 느껴보고 싶고 맛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요. 시장에가면 항상 봐왔던 그런 참나물, 시금치만 알다가 새로운 야생초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골로 달려가고 싶었어요. 노래 가사에서만 알던 해당화로 향긋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밥을 해먹고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예뻤던 댑싸리를 보고 감탄하며 빗자루로 사용해야 했기에 먹기 힘들었던 댑싸리 나물 혹은 비싸리 나물을 먹었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 시절에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때 그 그리움은 가슴으로 촉촉히 젖어들어 괜시리 제 마음까지 따뜻해졌어요.


가끔 아는 야생초를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오랜 친구를 만난것 같았어요. 어렸을때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다오면 꼭 바지에 어마어마하게 붙어있던 도깨비풀이 쇠무릎일줄은 몰랐거든요. 도깨비풀은 맨날 바지에 붙기만 하고 정말 귀찮은 존재였었는데 오랫만에 이렇게 책에서 만나니 기쁘고 또 신기하더라구요.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그 시절의 추억도 좋고 또 책을 읽어내려가며 전해듣는 작가님의 정겨운 시골이야기도 너무 좋았어요. 가장 좋았던것은 이렇게 많은 먹거리를 알게되었다는거에요. 언젠가는 시골에가서 맛있는 야생초 밥상 한그릇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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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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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공감하고 행복했던 그녀의 여행기! 여행하고 싶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짧게 일상을 벗어나 잠시 한숨을 돌리고 마음을 다잡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여행지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 오랫동안 그곳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 있어요. 20살이 되어서 이제 스스로 생각을 정해 나갈 그때 외국에서 지낸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두렵거나 떨리는것보다는 새로운 곳에가면 설레이는 감정이 먼저 생기는것 같아요.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한 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경험때문에 그녀의 여행이 더 사랑스러웠던것 같아요. 30대가 된 저에게 백수라는 무섭고 무거운 단어는 참 힘들어요. 그런 결정을 내리고 미국으로 발을 내딛은 그녀의 용기는 세상을 뒤집는 것 같은 큰 힘이었다고 생각해요. 책을 만들고 싶다던 그녀의 목표가 이루어져서 저도 너무 행복할 정도로 열심히 응원하며 읽게되었어요.


무심하게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그녀의 시각은 저에게도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사랑스러운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힘이 생긴것 같아요. 가끔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가서 진짜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어요. 분명 그녀는 이 시간을 스스로에 대해 알아보고 또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거기에 멋진 사람까지 만나는 그런 가치있는 순간으로 만들어낸것 같아요. 물론 남자는 마음대로 되지않는 그녀를 보며 저도 또 한번 용기를 내게 되었답니다. 솔로가 죄는 아니니까요.


먼 곳으로 갑자기 떠난 자에게는 그 곳의 새로운 생활이 좋고 기쁘지만 반면에 항상 함께하던 이에대한 그리움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그녀의 가족이야기를 들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된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남들보다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잘 가고 있는거라고 말해주던 그 말 이었는데요. 30대의 여자로서 새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정말 큰 용기가 되었어요. 조금 늦지만 틀리지는 않았으니 제 시간에 맞춰서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멋지게 쇼핑을 하지는 못하지만 꽃 한송이의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그녀를 알게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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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스트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임재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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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보면 어느순간 왠지 모르게 무언가를 놓친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요즘 전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루하루 시간은 흘러가고 현실을 외면할수는 없고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이 현실의 틀을 깨부수고 나가서 살아가기엔 무서운 요즘이에요. 모든것을 다 가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가지고 있는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게 되는거죠. 심지어 지금 가지고 있는것들마저 손에서 모래처럼 빠져나가 버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살아가는게 지금 사람들이 사는 모습인것 같아요. 


처음에 라이프 리스트 책의 소개 부분을 보았을때 엄마의 유산을 받기 위해 14살때 했던 목표를 이루어야한다고 해서 그저 밝은 이야기 일줄 알았어요. 리스트에 대해서 어떨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14살때 내가 꿈꿨던 것은 뭐였지? 하고 생각해보니 안타깝게도 전 14살때에도 왠지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학생이 아니었나 싶어요. 14살때의 저는 단기적인 꿈만 꾸었던것 같아요. 미래에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어떠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것이 아닌 그냥 시험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또 점수가 잘 나오기만을 바랬던 반면 주인공 브렛이 14살때는 어땠는지 상상이 갈정도로 귀엽고 진심어린 리스트들이 20개나 있었어요. 남은 10개의 리스트를 완성해야만 했던 34살의 브렛은 마치 지금의 제 모습 같았죠. 물론 브렛은 부잣집 딸이고 또 리스트만 잘 해낸다면 어마어마한 유산을 받을수 있다는 것은 저와는 조금 달랐지만 말이에요.


현실을 직시한다는 말은 예전에는 굉장히 멋진 이야기인것 같았어요. 하지만 라이프 리스트를 읽고난 후 현실을 직시한다는 말은 곧 현실에 안주한다는 말 같이 들리더라구요. 내 마음속에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고 그것에 관해 무언가 하나씩 일을 해나가는게 진심으로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껏 살아왔던 인생은 현실에 충실하게 보내왔다면 앞으로의 제 인생은 저의 꿈과 진짜 마음이 원하는 것에 충실하게 보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브렛을 책으로 만나게 되며 그녀와 함께 울고 웃고 같이 바빠지고 속상해하며 그녀의 리스트를 완성해가는 모습들과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던 리스트들 사이에서 응원도 하고 아쉬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인생이라는것은 어느 누구도 이것이 맞는 길이다라고 이야기 해줄 수 없는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모두 좋은 인생이라고 해도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해야만 진정한 행복한 인생을 살아내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제대로 브렛과 브렛의 엄마에게 배운것 같았어요.


이미 14살에 써두었던 리스트는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진정한 라이프 리스트를 작성해서 순수하게 내가 원하는 일들을 열정적으로 해나가고 싶어요. 물론 저에게는 정해진 유산이 없지만 그래도 제 리스트를 완성했을때 그 유산보다 더 강력하고 멋진 인생이 펼쳐져있을거라고 확신해요. 앞으로의 제 인생에 큰 기쁨을 줄것같은 라이프 리스트를 소개받아서 그리고 그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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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입문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우리글발전소 옮김 / 오늘의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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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려 다시 공부할 기회를 준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해보면 전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할것 같아요. 그 정도로 관심있고 많이 배우고 싶은 부분인데요.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심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워낙 유명한 이름이라 한번쯤은 누구나 들어봤을것 같아요. 저도 관심있다고는 하지만 관련된 책을 많이 읽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그냥 이름정도만 알고 있었어요. 이번에 정신분석 입문 책을 보게되면서 궁금해서 알아보고 읽어본 책의 뒤에 이있는 프로이트의 생애에서 설명하는 그의 인생은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프로이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영광스럽다는 느낌이 들정도니까요. 우리가 지금은 너무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의식의 존재를 가장 처음 알아차린사람,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고 무시해도 스스로 자신의 확고한 이론을 바탕으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대중들에게 중요한 사실과 많은 의문들을 남긴 사람인것 같아요. 


1917년으로 돌아가 그의 강의에 참석하는 기분으로 총 28번의 강의를 읽어내려갔어요. 처음 접하는 단어들도 많고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가서 강의 하나를 다 읽고 다시 메모하고 다시 읽어보며 배워나간 정신분석 입문은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의 첫번째 강의에서는 프로이트가 얼마나 용감한 사람인가 잘 알게 된것이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에게도 정신분석에 관해 관심이 있고 그 길로 가고 싶다고 한다면 꼭 말리겠다며 얼마나 힘든 일이고 인정받지 못하는 지 알려줬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흥미로운 마음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죠. 그의 또 다른 강의에서는 인간이 저지르는 작은 말실수나 행동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왠지 큰 이야기만 기대했던 저에게 뒷통수를 내리치며 혼내시는것 같았어요. 확실히 사소한 행동과 작은 말의 차이로도 그 사람의 깊은 무의식까지 알려고 노력하는 정신분석의 기본인것 같았어요.


이미 많은 연구와 생각을 한 프로이트의 강의를 읽어 내려가는 것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지금은 꿈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내 무의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거나 또는 직관같은 능력과 관련된 것이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누구도 밤에 꾸는 꿈에대해 생각하지 않을때 그는 그 꿈을 해석하고 그 꿈에 의미를 발견하고 평가했다는것도 놀라웠어요. 거기에 실질적인 꿈에 대한 예도 나와서 이해하기 더 쉬웠던것 같아요. 어린 아이의 꿈에서 만난 소망이나 동경이나 일상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욕구에대한 충족이 꿈에서도 이루어지는것도 알게되었어요. 또 꿈이 상징적으로 나타내는것들에 관한 이야기나 꿈을 분석하는 실제 예시를 많이 보게 되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노이로제에 관한 이야기들은 예를 들어서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지금의 우리 모습까지도 여전히 노이로제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하녀가 질투해 거짓으로 남편이 바람핀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아니라는걸 알아도 냉정을 되찾지 못하고 길에서 이름을 듣거나 상대 여자였다고 오해했던 여자를 만나기만 해도 그때 그 감정이 다시 되돌아오고 새로운 발작이 생기게된다는 이야기는 너무 평범한 감정이라 어느 누구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노이로제라는 이야기에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의 이름을 들어도 화가 나고 화났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똑같은 그 감정에 빠져들게 되는걸 깨달았고 그것도 하나의 노이로제라는것을 알았어요.


그 외에도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나 예민할 수 있는 주제인 성생활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배워봐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이미 100년전에 나온 프로이트의 이야기들을 듣고 배울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많은 것을 배우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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