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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평점 :

허즈번드 시크릿이라는 책을 이곳 저곳에서 많이 만나보면서 궁금해했지만 평소 소설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닌 저는 소설에 대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편이어서 손이 잘 가지 않는데요. 이번에 그 유명한 허즈번드 시크릿의 작가가 또 새로운 소설을 선보인다고 해서 이번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소설의 이야기가 미드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 니콜키드먼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안목을 믿기도 하거니와 어떤 이야기이기에 그녀가 드라마를 찍게되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정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라는 제목도 왠지 끌렸던 이유중에 하나였어요. 사실 살다보면 그냥 귀찮아서 아니면 별 생각없이 사소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배가 고파도 배 안고프다고 이야기하는 거짓말부터 별로 바쁘지 않아도 만나고 싶지 않는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그날은 바쁘다는 거짓말까지 상대방에게 설명하기 싫거나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며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것 같아요. 너무 사소해서 스스로 생각해보면 기억나지 않을정도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거짓말이 나중에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생각해보며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어요.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이야기였어요. 예비학교를 보내기위해 피리위 학교로 향하던 매들린과 제인은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진심어린 우정을 나누게 되었어요. 전 정말 밝고 경쾌한 매들린이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제인 또한 소극적인 사람이지만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매들린처럼 이렇게 경쾌하게 나이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찰나 셀레스트가 나타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만남의 장소 블루블루스에서 함께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셀레스트는 여리면서도 강한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읽는 순간순간마다 니콜키드먼 생각이 계속 나더라구요. 왠지 셀레스트를 니콜키드먼이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 숨길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세명의 여자이자 엄마들은 다양한 일을 만나며 제목과는 다르게 사소한 거짓말 없이 진실된 생활을 해나갔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서로에게 보이는 모습은 진심이었어요. 물론 주변에 다양한 사람과 어떤 사소한 거짓말로 제인과 그녀의 아들 지기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었지만 그런 힘든 과정에서도 매들린과 셀레스트의 진심덕분에 제인이 잘 버텨나간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들의 우정이 부러워보였어요. 그 덕분에 보여준 제인의 진심과 진실은 결국 큰 결과를 만들어 내었고 한자리에 앉아서 5시간동안 읽었던 그녀들의 이야기의 마무리를 제 나름 내린것은 진심과 진실은 언제나 기분 좋게 이긴다는 것이었어요.
세상도 나 자신도 이겨낼 수 있는 진실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진실의 힘을 보여준 제인과 지기에게 고마웠어요. 곧 드라마로 나온다면 저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분명 제가 그리고 있던 모습을 만날 수 있을것 같아서 너무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