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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평점 :
삶을 살아가며 채우는것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그만큼 잘 비우지 못하고 그저 채우기 급급하게 살아가는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최근 내가 가진 모든것을들 보며 어쩌면 나는 너무 마음이 비어있어 자꾸 물건을 모았던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인해 저에게 정말 많은 것들이 있는데 내가 그만큼 그 물건을 가치있게 쓰고 있는지 진심으로 아끼는지 생각하며 그러지 못하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채우는것을 그만하고 조금 멈추어 나 자신을 바라보는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욱 비움을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장자의 비움 공부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자 마자 쓸데없는 것들로 내면을 채우는것보다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통해 비움을 배우고 그러면서 더욱 나다운 내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에 더욱 희망이 생겼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거야말로 내가 진짜 배우고 싶어하는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장자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어디서 주워들은것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게된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만나는 장자 이야기는 내 마음에 더 깊이 와닿았다. 지난 시간 들었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 이유는 바로 내가 이런 삶을 추구하고 제대로 알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그것이 내 이야기가 되는것은 모두 때가 있다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나니 더욱 좋았다.
2020년은 정말 코로나때문에 힘들었던 나날이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사실 코로나 자체가 힘든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내가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괴로웠던것 같다. 현재의 상황이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괴로운 이유는 내 욕심때문이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지고 있는것을 깊게 돌아보고 감사하기보다는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누리고 싶고 가지지 못한것에 집중하느라 더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요즘 유난히도 조용한 시골에 가서 살아가는게 꿈인 나에게 장자의 이야기는 더욱 가슴 깊이 와닿았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나 행복이 진짜 내 행복이고 내 삶의 성공인지 꼭 다시 생각해보고 깨달을 필요가 있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이라면 그 일이 무슨 일이든 해내며 살아가는것이 행복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꿈꾼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내 삶이 아니니 말이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놓아지면서 마음을 더 많이 내려놓을수 있었다. 요즘같이 많이 힘들고 지쳐서 투덜거리던 나에게 더없이 좋은 조언들과 이야기였다.
이 책은 읽기도 간단하고 편해서 좋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가르침이 있어서 힘들거나 생에 자꾸 욕심이 올라올때 꼭 다시 꺼내어 내려놓음을 배우고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