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두 개나 사용하면서 알라딘 블로그까지 사용하게 된 건, 아이들 책의 리뷰와 리스트를 작성할 공간을 따로 두어 기록하고자 하는 의지였다. 이 공간은 순전히 아이들 책과 리스트를 위한 공간이란 생각에 다른 글을 작성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입에 담기 힘든 일이 생기고나서 리뷰를 쓰고 리스트를 작성할 의욕도 없고 하루가 멍하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 리뷰를 쓰고 리스트를 작성했지만, 이런 일 앞에서 이게 다 뭔소용인가 싶다. 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지만 결국 소수의 몇 명에게 착취당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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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네의 여름 - 4미터 그림책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살 때 용도는 아직 기어다니는 둘째가 첫째 노는 걸 방해해서 두 아이를 분리할 목적이었다. 이 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둘째를 가둘 용도였다. 그러나 이 책 그림에 넋이 나간 첫째가 그림을 엄마와 같이 봐야겠다고 우기면서 원래 목적은 사라지고, 둘째보다는 첫째가 열심히 보는 책이 되었다. 

처음부터 보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수잔네의 생일파티에 가는 게 큰 이야기이고, 그 곁다리로 날아가는 풍선은 어디로 가며,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하는 것도 있고, 아이스크림 수레를 끄는 아가씨는 어디까지 갔으며 이런 얘기를 끝없이 할 수 있다. 순전히 이야기를 만들어 줄 사람의 능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소재가 있다. 

책을 펼쳐서 세워놓고 보다보니 책이 망가져서 테이프로 보수 공사를 굉장히 많이 해야 했다. 책을 병풍처럼 펼쳐놓고 보기에 책이 너무 약하다. 책이 쓰러지면서 낱장으로 분리되기도 해서 테이프 바르는 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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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숫자의 비밀 찾기 - 1에서 2천까지 로마숫자 읽기 미래그림책 56
아서 가이서트 지음.그림, 이선오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어주면서 속으로 후회했다. 나중에 혼자 읽을 수 있을 만큼 컸을 때 사 줄걸. 돼지 100마리까지는 무리없이 세었으나, 그 뒤론... 아이는 어서 세라고 난리고, 나는 눈도 아프고 헛갈려서 셀 수가 없다. 자기가 손가락으로 하나 둘 하면서 세려고 하지만 아이 뜻대로 잘 되질 않는다. 너무 일찍 들이댄 걸까?

로마숫자를 제대로 세려면 덧셈, 뺄셈, 곱셈을 해야 한다. 아직 수학 개념을 배울 연령이 아니어서 돼지나 세면서 노는 놀이책이지만, 아이가 좀 크면 숫자 계산을 하며 놀 수 있을 것 같다. 

수학그림책이 따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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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오호선 지음, 남주현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에게 옛날 이야기 들려주는 기분으로 술술 읽어준다. 그림은 흑백과 붉은색만 써서 칙칙하고 단순한 그림이어서 굳이 그림 볼 필요 없이 잠자리에서 눈 감고 들으라고 한다. 이야기가 대부분이 유쾌하고 즐거워서 읽어주는 부모도 마음에 들어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아이 책인데 '창자를 뽑는다', '눈을 뽑는다', '귀신으로 변해 잡아 먹는다' 이런 표현은 좀 삼가했으면 좋겠다. 아이가 아직 이런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연령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말을 입에 올리는 게 참 난감하다. 그래서 저런 말이 나오는 이야기는 안 읽어주고 넘어갔다. 

또 한 가지 결점은 읽어줄 때 리듬감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구전문학 특유의 호흡이 아니라 단순한 산문체라서 옛날 이야기 읽어주는 맛이 좀 떨어진다. 서정오의 책에 비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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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차 웅진 세계그림책 7
다이앤 딜론, 레오 딜론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이상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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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부부의 그림을 좋아한다. 이 책은 큰 기차와 장난감 기차를 비교되게 그려서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의 라임이라니 끌리지 않을 수가 있나! 기차광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실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원작의 라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냥 평범한 산문만 남아 있었다. 읽으면서 라임이 이럴 것 같은데 느낌이 전혀 안 살아서 실망스러웠다. 아이는 그런 거 모르고 계속 읽어달라고 책을 내민다.  

원래 라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번역이 힘들긴 하겠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 번역은 정말 맘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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