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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네의 여름 - 4미터 그림책 ㅣ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살 때 용도는 아직 기어다니는 둘째가 첫째 노는 걸 방해해서 두 아이를 분리할 목적이었다. 이 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둘째를 가둘 용도였다. 그러나 이 책 그림에 넋이 나간 첫째가 그림을 엄마와 같이 봐야겠다고 우기면서 원래 목적은 사라지고, 둘째보다는 첫째가 열심히 보는 책이 되었다.
처음부터 보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수잔네의 생일파티에 가는 게 큰 이야기이고, 그 곁다리로 날아가는 풍선은 어디로 가며,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하는 것도 있고, 아이스크림 수레를 끄는 아가씨는 어디까지 갔으며 이런 얘기를 끝없이 할 수 있다. 순전히 이야기를 만들어 줄 사람의 능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소재가 있다.
책을 펼쳐서 세워놓고 보다보니 책이 망가져서 테이프로 보수 공사를 굉장히 많이 해야 했다. 책을 병풍처럼 펼쳐놓고 보기에 책이 너무 약하다. 책이 쓰러지면서 낱장으로 분리되기도 해서 테이프 바르는 것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