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3
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지효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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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3세가 넘도록 첫째는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는 아이였다. 색연필, 물감, 수성펜과 스케치북을 잔뜩 사줬지만 항상 자기는 못 하니까 엄마 아빠에게 그려달라고 했다. 처음부터 잘 할 순 없으니까 매일 조금씩 그리자고 설득했지만 아이는 자신이 없는지 아예 시도도 안 했다. 

그런 아이가 좀 달라졌다. 여전히 뭔가 그리려고 시도하지는 않지만, 펜과 색연필을 가지고 놀면서 가끔 스케치북에 낙서를 한다. 물감을 달라고 해서 색섞기 놀이를 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뭔가 한다는 것에 내가 더 고무되어서 그렇게 하면 된다고 칭찬을 마구 쏟아 붓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 그린 그림책의 그림을 보면서 자란 내 아이는 그림이란 그런 것이라는 선입관에 빠져서 자신이 그린 그림이 엉망이란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듯싶다. 돌 지난 아이는 색연필로 선 하나만 그어도 잘 하는 건데, 그것도 제맘에 안 들었던 것 같다. 내 아이도, 이 책의 베티처럼 시작은 연필로 찍은 '점 하나'였지만 작은 점에서 여러 시도를 해서 멋진 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책 한 권 읽어준다고 뭐가 크게 바뀔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 아이가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고,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걸 편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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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목별 독서비법 - 부엉이 아빠의
서용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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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과 과다경쟁으로 점철된 우리 교육계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내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전쟁이 두렵고, 그속에서 내 신념을 잃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런 내게 이 책은 용기를 주었다. 굳이 무리한 선행학습 안 해도 되고, 학교 교과과정에 대비해서 부모가 좋은 책을 직접 읽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에 마음이 좀 편해졌다.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영어도 힘들게 파닉스, 문법으로 시작 안 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지금처럼 잠자기 전에 책 읽어주고, 하루 몇 권의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지금은 충분하다는 안심이 된다. 

제목은 '초등 과목별 독서비법'이지만, 유아 부모인 내게 앞으로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준 책이다. 나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 책에 나와 있는 목록이 절실하지는 않지만, 7살이나 초등학생이라면 목록이 꽤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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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베틀북 그림책 34
토니 로스 그림, 린제이 캠프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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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요?'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그럼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할 뿐. 끊임없이 '그럼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묻는 아이를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뭔가 설명해주다가 어려운 개념인데 쉽게 설명해줄 수 없거나 너무 당연해서 설명하기 맥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모를 위한 책이다. 아이가 묻는 '왜요?'가 지구를 구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짜증나고 귀찮더라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잘 해 보라는 화이팅 메세지를 담고 있다. 

물론 내 아이는 이 책을 끝내주게 좋아한다. 아빠는 주절주절 떠드는데 주인공 아이는 아빠의 말끝마다 '왜요?' 이 한마디만 던지는 게 재미있는지 깔깔댄다. 대단치 않은 소재로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주인공 여자애의 끊임없는 '왜요?' 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자기 별로 돌려보냈다. 나도 가끔 아이의 질문을 피해 어디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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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하나가 쑤욱 - 섬이 생겨난 이야기 아이즐 그림책방 10
롤라 셰이퍼 지음, 김서정 옮김, 캐시 펠스테드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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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 반응이 굉장하다. 의성어가 아주 생생해서 아이들이 신나한다. 이제 말을 배우고 있는 둘째는 '부글부글' 이 말을 좋아해서 내가 그 부분을 읽어주면 따라하면서 굉장히 좋아한다. 

이 책은 의성어를 많이 써서 재미있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화산섬의 생성원리를 잘 설명해서 별 무리없이 유아에게 화산섬 같은 지구의 지각변동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다. 어린 둘째에게는 단순히 의성어 많이 나오는 그림책이지만, 이제 슬슬 과학에 호기심을 보이는 첫째에게는 좋은 과학입문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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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ing Science at Sea: Racing Hurricanes, Stalking Sharks, and Living Undersea with Ocean Experts (Hardcover)
Ellen Prager / Univ of Chicago Pr / 2008년 9월
85,770원 → 70,330원(18%할인) / 마일리지 3,5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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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좋아하는 바다와 상어
Anathem (Hardcover)
Stephenson, Neal / William Morrow & Co / 2008년 9월
54,650원 → 43,720원(20%할인) / 마일리지 2,1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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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하는 닐 스티븐슨의 신간. 언제 번역될까?
Catwings Collection (Paperback)
Le Guin, Ursula K. / Orchard Books / 2003년 5월
19,100원 → 15,280원(2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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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양이는 매력있는 동물이다. 변종고양이도 마찬가지.
Friendly Tales (Hardcover)- A Little Golden Book Collection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 Golden books / 2008년 9월
20,050원 → 16,440원(18%할인) / 마일리지 83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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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기차 그림에 아들이 푹 빠졌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라면 언제나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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