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베틀북 그림책 34
토니 로스 그림, 린제이 캠프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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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요?'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그럼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할 뿐. 끊임없이 '그럼 어떻게 되는데요?'라고 묻는 아이를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뭔가 설명해주다가 어려운 개념인데 쉽게 설명해줄 수 없거나 너무 당연해서 설명하기 맥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모를 위한 책이다. 아이가 묻는 '왜요?'가 지구를 구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짜증나고 귀찮더라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잘 해 보라는 화이팅 메세지를 담고 있다. 

물론 내 아이는 이 책을 끝내주게 좋아한다. 아빠는 주절주절 떠드는데 주인공 아이는 아빠의 말끝마다 '왜요?' 이 한마디만 던지는 게 재미있는지 깔깔댄다. 대단치 않은 소재로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주인공 여자애의 끊임없는 '왜요?' 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자기 별로 돌려보냈다. 나도 가끔 아이의 질문을 피해 어디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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