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해석인 이상, 저자의 주관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 그러니까 누가 추천하니까 좋은 책이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나 자기가 외국인이라고 믿는 사람 추천책은 더더욱 위험하다.
'그림책 쓰는 법'에 대한 책에서 그림책으로써 이 책이 얼마나 완벽한지 극찬해놓아서 어떤 책인지 정말 궁금했다.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면서 소박한 그림과 내용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꽃 한송이에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모조리 뛰쳐나와 꽃구경을 한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림과 글이 아이들 수준에 적절하게 조화를 잘 이루었다.
요즘 인쇄기술의 한계 때문에 선과 색이 단순했던 시절의 그림책이 참 좋아보인다. 단순하고 소박한 그림에서 그 시절의 여유가 느껴진다.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추천해주는 책을 귀한 내 자식에게 읽어줄 생각을 하다니, 진짜 뇌를 뜯어보고 싶다. 책은 좋으니까 상관없다? 거기에 깔린 지독한 이기주의가 무섭다.
알라딘으로 진출하겠노라고 시끄럽게 떠들더니 정말 블로그를 만들었나 보다. 기껏해야 책인데 그 책 안 읽어준다고 영재가 범재가 될까? 책은 책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