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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향
박세연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대충 적당히 만나 비비고 살면 되는 것이 남녀라지만
마음과 의지가 정갈하고 깊어 그런 식으로는 절대 안 되는 분들도 있어요.
우리가 아는 퇴계 이 황 선생은 인품 고매하신 학자로서 당대 사림의 리더이셨지요.
다만 그에 비해 가정 복은 좀 박한 듯 하지만 원래 다 갖추기는 힘든 일이라지요.
단양의 관기로서 아무렇게나 살아갈 것같던 두향도 자기 처지에 비해서 무척
문재가 있고 내면이 여문 여인이었나 봅니다.ㅎㅎ
조선 왕조에는 황진이를 비롯해 시와 그림,연주로 유명한 기생들이 있어요.
부안 기생 매창도 있었구요. 유식한 선비들의 곁에서 주흥을 돋우려면 그만큼의
학식과 견문,지조도 필요했구요. 향기를 막는다는 뜻의 두(杜)를 기명에 사용할 정도인 젊은 기생
은 자신의 색을 값싸게 휘두를 여인이 아니었구요,도리어 세인의 칭송을 받는 퇴계선생의 마음을
모시며 청춘을 삭혀버릴 결심도 했어요. 나이 차이는 엄청나구요.
사실 기생도 인간이지요. 남자를 선택할 권리도 있구요.
퇴계선생을 만난 것 자체가 두향에게는 평생의 은혜였을 거에요.
그 덕으로 지금껏 기명 하나를 아름답게 보전할 수 있는 거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