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은 늘 2선에 서지
주연처럼 스포트 라이트는 못 받고..
정녕 사주팔자라는 게 있는가
죽어서도 내내 조연의 프로필은 뒷전이지
누구는 너무 요란하고
그 다른 누구는 진짜 찬 바람이지
사는 듯 마는 듯 그림자처럼
시간을 죽이다가 소리 없이 사라져가네
더 긴 망각이 흐르면
주연들의 사진도 어딘가로 숨고
우리는 항상 현역만을 상대하네
화려하게 튀는 제 1선의 스타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