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다
이경식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기다리며 가을 공원 벤치에 앉아

오가는 인파를 물끄러미 관찰하느라면

그 숱한 사람들도 누군가의 손에서 길리워졌다는 사실에

엄청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ㅎㅎ

제 친구나 남편처럼 아주 어려서부터 편모의 손에서 자란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또 저처럼 대부분은 아버지라는 가장의 힘으로 세상의 것을 배우고 밥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저의 부친은 어중간한 시기에 자식들을 내팽개쳤습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포기하는 이유들 중 하나인 다른 여인과 새 출발하는 제2의 인생때문입니다.

이 책의 필자는 참으로 모범적인 아버지입니다.

인류의 아버지가 지켜야 할 덕목들을 가지고 있으며 진실하게 고뇌합니다.

가르치고 먹이고 입히는 일 뿐 아니라

아들들의 정신적 성장조차도 염두에 넣고 있습니다.

자녀를 성공시킬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큰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되는 자격시험을 치르지 않은 만큼

참으로 두려운 아버지들이 세상엔 많습니다.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았다 뿐이지 속내는 그대로 이기적인 개체에 불과하기때문에

얼마든지 자식을 귀찮아 하고 타인의 손에 맡겨버립니다.

우리가 대단하게 생각하는 쟝 자크 루소도 실은

동거녀가 아이를 낳는 대로 고아원에 넣어버린 비정의 아버지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필자와 같은 한국 아버지를 보면 무척이나

반갑고 믿음직한 마음이 듭니다.

아버지의 길에서 방황하는 남성들은 일독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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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9-1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없으면 인류도 사멸하고 말 것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