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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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라고 해서 덮어 놓고

 

아름답고 흐뭇한 결말이 아니라

 

총명한 고 박완서 선생님은 응달쪽도 잘 살펴줍니다.

 

현실의 다양한 면을 박완서 님같이 구석구석 잘 파헤치는 작가를 본 적이 없어요.

 

지금의 오토바이처럼이나 배달용 자전거가 귀했지요.

 

그 자전거를 놓치지 않으려고 소년은 무리수를 두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일말의 수치를 느낍니다.

 

이 책에 실린 6편의 동화가 다 묵직해요.

 

 

농촌의 어려운 소년이든 도시의 유복한 소녀든 간에

 

이 나라의 소년소녀들이 다 거울같이 맑은 마음으로

 

눈치 안 보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에 소년의 자전거가 외제 차를 긁어 흠집 좀 냈다고

 

철커덕 자전거에 자물통을 채우는 어이 없는 어른들도

 

자기의 어린 시절에는 많은 두려움을 느꼈겠지요.

 

마음 여린 사람만 절대 손해라는 억척만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을 울리고 도망을 치게 하면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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