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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깊은 집 ㅣ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뭔지 모를 비행 물체가
강원도 쪽으로 날아왔다고 해서 마음이 좀 불안했다.
이러다가 진정코 염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면...?!
살 만큼 산 노인들은 몰라도 어린 것들은 정녕 어찌 할런지..
그런 마음으로 더욱 이 책을 읽게 된 것같다.
픽션인지 실제인지 몰라도 김원일 소설가는 한국전쟁을 참
스산한 이야기와 필치로 잘 써주셨다. '마당 넓은 집'은 전쟁으로 상처 입은
여러 입장의 가족들을 잘 서술해주고 있다.
소년의 집엔 부친이 없다. 비밀을 지켜야만 하는 사정도 있다.
전쟁으로 중상을 당해 손에 갈고리를 단 상이 용사 가족도 있다.
미군부대에 다니다가 급기야 미군과 맺어져 미국으로 시집 가는 처녀가 있다.
총각이면서도 과부와 친해져 그녀를 월북 시켜주다 잡히는 청년도 있다.
양반의 후손이라 재산도 많은 주인집,하지만 엄동설한에 방 하나를 비워내라고 한다.
소년은 학교도 못 가고 신문 배달을 하며 모친은 삯바느질을 한다.
한복 바느질을 맡기러 오는 술집 아가씨는 너무나 외로워 자살을 한다.
그 시절은 그래도 낭만적이었다는 큰 난리가 또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