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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김호경 소설, 박수진 각본, 윤제균 각색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부산에 자주 가게 되어
이젠 국제시장,자갈치시장을 아주 잘 안다.
우르르 몰려가서 밥도 간식도 먹고 기차를 탄다.
개봉관에서 나란히 영화 '국제시장'도 보았다.
조부모인 우리의 기억 속엔 분명히 흥남부두와 파독 광부가 있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서 그들은 구사일생으로 배를 탔다.
5살잽이 막순이가 미아가 된 것은 그 나이 탓일 게다.
더 어리면 어른들이 업었겠지만 5살은 오라비 손에 맡겨진다.
그 북새통 속에 우리 새 대통령 가족도 계셨단다.
거제도에서 태어나셔서 열심히 이 난국에 리더가 되신 것이다.
여사님도 강화도에서 목장을 하신 적이 있다니 마치 와이에스 님과 디제이 님을 보는 듯 하다.
인간은 힘들 적에 섬에 닿아서 차분히 기량을 키우는 것이다.
영화가, 소설이 실제로 현실이 되어 빛이 나는 체험은 처음이다.
그 시간 배를 못 탄 사람들은 부친처럼 북에 남아 고생들 했겠지.
길을 잃은 미아들은 미국으로 입양 돼 막순처럼 혼자 지내다가
이산가족 찾기의 현장에도 나타났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