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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우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4
차오위 지음, 오수경 옮김 / 민음사 / 2016년 6월
평점 :
이 연극을 본 날도 비가 왔어요.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였지요.
원래 복잡한 한 가정이 더욱 꿈틀거리면서
결정적인 파국을 초래하려고 하지요.
중드는 남자,즉 가장들의 방만한 애욕으로 엉망진창이에요.
도대체 왜 그렇게 사는 것일까요.
젊은 미인아내는 보통 전처 아들들과 사통을 하고
그 아들이 선택하려는 하녀를 무섭게 질투하지요.
찌는 듯이 더워 후덥덥하기 이를 데 없는 공기를
뇌우가 번쩍이며 한바탕 휘젓고 가면
그나마 한 줄기 숨통이 트이지요.
치열하고 처절한 동작과 대사 덕분에 흥행은 잘 되는 작품이랍니다.
남녀 배우들은 마음껏 고함 지르며 크게 움직이지요.
내일은 겨울 비가 온답니다. 그 다음에는 강추위....
'뇌우'를 다시 보던가 아니면 '뇌우' 연극의 연기를 하던가,
아무튼 상당히 뭔가 처덕처덕 쌓이는 나날이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