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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밥도둑
황석영 지음 / 교유서가 / 2016년 3월
평점 :
저는 시시때때로
붉은 팥이 듬뿍 얹힌
호박고지 찰시루떡이 생각 납니다.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는 고사를 참 열심히 지내셨지요.
달게 먹은 지난 날의 맛은 늘 입천정과 혀,배에 달라 붙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에 황석영 작가님은 참 사방팔방으로 다니신 분입니다.
원래 고향은 황해도라고 알고요. 그래서 구월산이 나오는 '장길산'을 쓰셨나 봅니다.
그런가 하면 유년기엔 만주 신경,장춘에도 계셨다고요.
훗날 이 분은 만만치 않은 곡절을 겪으며 전쟁터와 감옥을 다니시지요.
거친 음식,요기만을 위한 음식도 많이 드셨고요.
미국과 유럽을 오가시면서 양식도 숱하게 잡수셨고요.
전라도,경상도를 비롯한 대한민국 밥들도 참 자주 먹었지요.
이런 분이 특별한 입담으로 먹는 이야기를 하시니 더욱 구미가 댕길 수 밖에요.
먹는 일이 성가셔지면 인생 거의 다 산 거라더군요.
그러니까 나이 들수록 먹거리도 유념해 챙기시고요,
음식 이야기도 오며 가며 늘 귀와 입에 넣어주셔야만 하겠어요.